"내 나이만큼 사람 죽일 것"…최악의 택시 연쇄살인범 온보현

머니투데이 마아라 기자 | 2021.08.31 09:11
프로파일러 이수정, 표창원 /사진=KBS2 '표리부동'
'표리부동' 대한민국 프로파일링의 자존심인 표창원과 이수정이 '연쇄 성폭행 살인 택시 드라이버' 온보현에 엇갈린 분석을 내놓는다.

오는 9월1일 방송될 KBS2 '표리부동'에서는 프로파일러 표창원 이수정과 배우 김혜은이 함께하는 '공포의 살인택시' 편이 전파를 탄다.

최악의 범죄 집단 지존파의 검거로 전국의 민심의 흉흉했던 1994년 9월. 경기도의 한 야산에서 손발이 나무에 묶인 채 머리에는 비닐봉지가 씌워진 기이한 모습의 여성 시신 한 구가 발견된다. 그로부터 며칠 후, 경상북도의 한 도로변에서는 흉기에 찔린 처참한 모습의 여성 시신이 발견됐다.

연이어 발생한 끔찍한 사건의 범인을 공개수배한 날 서초경찰서에 한 남성이 찾아와 "자수하러 왔습니다. 내가 지존파보다 더한 놈이요"라고 말했다.

그의 정체는 연쇄 성폭행 살인 택시 운전자 온보현이었다. 야심한 밤 택시 기사로 위장한 온보현은 보름동안 하루 이틀 간격으로 6명의 부녀자를 납치, 강간하고 그중 2명을 살해했다. 피해자들은 모두 성실하게 생활하던 평범한 여성들이었다. 택시를 탄 것 말고는 어떠한 공통점도 없었다.

온보현은 "내 나이 서른 여덟, 내 나이만큼 사람을 죽일 겁니다"며 최악의 연쇄살인마를 꿈꿨다. 그는 첫 살인에서 피해자 허씨를 나무에 묶고 얼굴에 비닐봉지를 씌운 후 "도망가지 않으면 살려주겠다"고 말하고 사라진다. 허씨는 그 틈을 타 필사적으로 노끈을 풀고 도망치려 했으나 무자비한 공격을 받았다. 온보현은 허씨가 탈출하려는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허씨를 포함해 두 명의 여성을 잔인하게 살해한 온보현. 하지만 그는 또 다른 피해자 노씨는 살해하지 않고 성폭행 후 직접 그녀의 집 앞까지 데려다줬다. 온보현의 이해할 수 없는 이중적인 모습에 출연진들은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는 반응을 보인다.


/사진=KBS2 '표리부동'
표창원은 온보현을 '실패한 연쇄살인범'으로 분석하며 자수로 범행이 중단되지 않았더라면 더 많은 범행이 일어났을 거라고 지적한다. 그는 온보현의 선택적 살인 이유가 "한 생명을 쥐락펴락할 수 있다는 우월감을 느끼기 위해서"라고 해석한다.

반면 이수정은 온보현을 '실패한 연쇄 성폭행범'으로 분석한다. 그는 온보현이 성폭행을 통해 자신의 성적 판타지를 구현한 것일 뿐 살인은 우발적이라고 지적한다. 온보현의 진짜 목적은 성폭행을 통해 여성에 대한 열등감을 해소하는 것이었고 선택적 살인 역시 충동적 성격 때문에 일어났다고 진단한다.

경찰에 자수한 당일 온보현이 스스로 내놓은 범행일지에는 "38명을 죽이겠다"는 목표 외에 범행 날짜, 범행 대상의 특징, 살해여부까지 세세하게 기록되어 있었다. 이 범행일지를 놓고도 표창원과 이수정의 분석은 엇갈린다.

최악의 택시 연쇄살인마 온보현에 피해자 아버지는 "이 사건을 단순히 개인의 비극으로 치부하지 말고 사회 전체가 자성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표창원과 이수정의 온보현에 대한 엇갈리는 범죄 분석은 오는 9월1일 밤 10시40분 방송되는 '표리부동'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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