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생긴 점, 3년간 방치했는데...말기 피부암 "아들과 헤어질 준비"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어느날 갑자기 허벅지에 생긴 점을 3년간 방치했다가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 /사진=틱톡 캡처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 어느 날 갑자기 허벅지에 생긴 점을 3년간 방치했다가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

최근 데일리메일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미네소타주에 거주하는 캐시디 피어슨(27)이 피부암의 일종인 흑색종에 걸려 투병 중이다. 그는 "몸에 갑자기 점이 생기면 검사를 받아라"고 경고했다.

캐시디는 18세 때 허벅지 안쪽에 난 점을 처음 발견했다. 그는 "연필 뒤에 달린 지우개 크기보다 조금 컸다"며 "점차 점의 모양이 바뀌고 변색됐다. 가려웠고 건조했으며 긁으면 피가 났다"고 회상했다.

당시 캐시디는 이 점이 흑색종이라는 것을 전혀 몰랐기에 가볍게 여겼다. 이후 비슷한 점이 등에도 생겼지만 건강 보험에 가입하지 않았기 때문에 이를 무시한 채 살아왔다.

그로부터 3년 뒤 21살이 되어 병원에 방문한 캐시디는 이 점이 피부암 중에서도 악성인 '흑색종'이라는 진단 결과를 받았다. 심지어 이미 오래 진행돼 흑색종 3기로 림프샘까지 암세포가 퍼져 있었다.

미국의 한 20대 여성이어느날 갑자기 허벅지에 생긴 점을 3년간 방치했다가 말기 암 판정을 받았다.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1년 뒤 암은 뇌를 포함해 전신으로 전이돼 그는 말기 판정을 받았다. 캐시디는 오른쪽 폐 일부를 제거해야 했으며 관절 치환술과 장 절제술도 받았다. 지난 6년간 항암치료를 비롯해 화학 요법 및 방사선 치료 등을 병행했다.

그러나 치료는 큰 효과가 없었다. 현재 호스피스 병동에 들어간 그는 "내게 시간이 얼마나 남아있는지 모르겠다. 6개월 이내에 숨을 거둘 것 같다"며 "죽음이 두렵진 않지만 세상에 내가 없다는 사실이 매우 슬프다"고 말했다.

캐시디는 아들에게 남길 편지와 선물도 준비했다. 그는 "이같은 준비는 엄마가 항상 곁에 있다는 걸 상기시켜줄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꼭 최소 1년에 한 번은 피부과에 가서 검사를 받아야 한다. 피부에 수상한 게 보이면 곧바로 상담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