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펑파이신문 등 현지매체에 따르면 샤오미의 2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64% 증가한 878억 위안(약 15조3700억원), 당기순이익은 전년 대비 87.4% 증가한 63억2000만 위안(약 1조1000억원)에 달했다. 상반기 매출액은 약 1647억 위안(약 28조8200억원)으로 전년 대비 59.5% 증가했으며 당기순이익은 118% 증가한 124억 위안(약 2조1700억원)을 기록했다.
샤오미의 2분기 스마트폰 출하량은 5290만대로 전년 대비 86.8% 증가했으며 매출액은 591억 위안(약 10조3400억원)에 달했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날리스(Canalys)에 따르면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에서 샤오미는 시장 점유율 16.7%을 기록하며 삼성전자(19%)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미국 제재로 화웨이의 스마트폰 생산에 차질이 생기면서 발생한 공백을 샤오미가 채우면서 어부지리를 누린 것이다. 샤오미의 중고가 스마트폰 판매 비중도 늘었다. 상반기 단가 3000위안(약 52만원) 또는 300유로(약 41만원) 이상 스마트폰 출하량이 1200만대를 기록하며 지난해 출하량을 넘어섰다.
카날리스에 따르면 샤오미는 전 세계 22개 국가에서 스마트폰 판매 1위를 차지했으며 유럽, 동남아 시장에서도 처음으로 1위를 기록하는 등 전 세계에서 점유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적 발표 후 진행된 컨퍼런스 콜에서 왕샹 샤오미그룹 총재는 연구개발 투자를 늘렸으며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이 중요하기 때문에 북미시장에 주목하고 있다고 밝혔다. 분기 보고서에 따르면 2분기 샤오미는 전년 대비 57% 증가한 31억 위안(약 5400억원)을 연구개발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중국에서는 부동산 개발업체의 헝다그룹의 유동성 문제가 제기되고 있으며 헝다 관계사인 헝다자동차에 샤오미가 투자를 고려 중이라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이에 대해 왕 총재는 여러 잠재적인 투자대상과 접촉했으나 아직 투자를 결정한 대상은 없다며 선을 그었다.
대신 왕 총재는 이미 스마트 자동차와 자율주행기술 개발을 위한 인재 모집에 나섰으며 "2만개가 넘는 이력서를 받았고, 첫 단계로 500명이 넘는 자율주행기술 개발인력을 채용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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