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암은 환자에 따라 임상적 경과가 다르기 때문에 치료제의 종류 및 투여방법도 모두 다르게 적용된다.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판매 중인 폐암 치료제는 주사제 및 경구용 제품이 대부분으로 현재까지 미국 FDA 승인을 받은 흡입식 폐암 치료제는 없다.
ILC는 흡입식 치료제로 폐에 약물이 직접 도달하기 때문에 효과가 빠르게 나타나는 것이 장점이다. 적은 용량으로도 원하는 효능을 낼 수 있어 장기간 사용해도 부작용이 적다. ILC는 다양한 암에 널리 사용되는 '시스플라틴(cisplatin)'에 지질층을 결합시킨 신약 물질로 이미 미국과 유럽에서 희귀의약품으로 지정을 받았다.
엘리슨 관계자는 "ILC는 불필요한 독성 유발 등 심각한 부작용이 있는 기존 폐암 치료제의 문제점을 보완할 수 있는 신약후보 물질로 흡입식 제품의 특성상 치료 효과가 높다"며 "현재까지 골육종에 대한 임상 2상을 포함해 총 4개의 임상시험을 완료할 정도로 약물의 안전성을 검증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약 12조 원 규모로 추산되는 미국 폐암 치료제 시장에서 ILC가 시장 점유율 50%를 달성하는 것이 목표"라며 "ILC는 세계 최초의 흡입식 폐암 치료제가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글로벌 제약사들과 협력해 임상 3상을 진행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폐암은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암 유형으로, 사망률도 높은 편이다. 미국암센터(ACS)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에서만 23만 4000명의 폐암 환자가 발생했고, 그중 15만 4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산된다.
국가암등록센터에 따르면 2018년 국내 폐암 신규 환자는 전년 대비 4.5% 증가한 2만 8628명으로 전체 암 환자의 11.7%를 차지했다. 특히 65세 이상 연령에서의 폐암 발생 비율은 17.1%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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