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중앙은행장 "경제 아직 불안, 신용 공급 더 늘려야"

머니투데이 베이징(중국)=김지산 기자 | 2021.08.24 16:30
중국인민은행
중국 중앙은행이 경제 회복 속도가 기대에 미치지 못할 거라는 우려에 맞서 시중 유동성 공급을 늘려나가기로 했다.

24일 인민은행에 따르면 전날 열린 '금융기관의 신용상황 심포지엄'에서 이강(易綱) 행장은 신용 확대를 통한 성장을 유지해야 한다고 밝혔다.

심포지엄은 신용대출 수요 약화가 경제에 부정적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마련됐다. 실제 7월 기업 신규 중장기 대출총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1억위안(약 18조4000억원) 감소한 4937억위안(약 88조3000억원)에 머물렀다. 중장기 기업 대출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건 17개월 만의 일이다. 이 와중에 골드만삭스가 중국의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8.6%에서 8.3%로 하향 조정하는 등 글로벌 기관들이 중국 경제에 대한 눈높이를 낮추고 있다.

이 행장은 "코로나19는 계속 진화하고 외부 환경은 더 심각하고 복잡해지고 있으며, 국내 경제 회복은 여전히 불안정하다"며 "신용대출의 꾸준한 성장을 유지하기 위해 아직 더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대출 문턱을 낮춰야 한다는 조언도 있었다. 광파증권 수석 애널리스트 종린난은 "중앙은행이 시중은행에 적시 자금을 공급하고 법인 대출을 원활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 행장은 "실질 대출금리 하락을 유도해 중소기업의 자금 조달 비용을 낮춰야 한다"며 "주요 분야과 약한 고리 전반의 지원을 강화해 자본이 과학 기술 혁신, 녹색 개발, 중소기업, 자영업자 및 새로운 농업 운영 주체로 더 많이 유입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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