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태풍의 매운 맛…'오마이스' 갔지만 '꼰선' 대기

머니투데이 오진영 기자 | 2021.08.24 10:45
제 12호 태풍 '오마이스' 24일 오전 9시 기준 예상 경로./사진 = 기상청 제공

제 12호 태풍 '오마이스'가 24일 오전 동해상으로 빠져나가 소멸하면서 전국이 영향권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나 여전히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많은 비가 내릴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오마이스'는 이날 오전 6시쯤 울릉도 남서쪽 약 60km 부근 동해상에서 온대저기압으로 변질됐다. 그러나 여전히 제주도와 남부 지방에서는 태풍의 여파로 매우 많은 비가 내리고 있으며 최고 200㎜ 이상의 많은 비가 예상된다.

비는 오후 들어 남부 지방부터 그치기 시작할 전망이지만 강원 영서는 이날 밤까지 많은 양의 비가 올 것으로 보인다. 오전 9시10분 기준 전북 장수에는 호우경보가 내려져 있으며 경남 하동·산청·함양·거창·합천에는 호우주의보가 발령됐다.

특히 낮까지 충청·전라·경상·제주도에는 50~100㎜(제주산간, 남해안 많은 곳 200㎜ 이상), 서울·경기·강원·전남(남해안 제외)은 20~60㎜(많은 곳 100㎜ 이상)의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

'오마이스'의 소멸 이후 13호 태풍 '꼰선'(CONSON)도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꼰선'(CONSON)의 정확한 발생 일자와 시기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오마이스'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태풍이었으나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가 넘는 많은 비를 뿌리면서 시설물 피해는 적지 않았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경남 통영에서는 이재민 2세대(10명)이 발생했으며, 부산 동구·창원·전남 순천·담양 등 피해가 우려되는 지역에서 사전대피한 인원은 840세대(1106명)에 달한다.

제주에서는 75편의 항공편이 결항했으며 부산 김해공항에서도 10편의 항공기가 발이 묶였다. 지리산, 계룡산 등 전국 18개 국립공원 450개 탐방로의 출입도 통제됐으며 울산에서는 지하차도 1곳의 출입이 금지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21일부터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곳에 다시 많은 양의 비가 예상되면서 산사태와 축대 및 지반 붕괴, 낙석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며 "비 피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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