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80만원' 위기의 엔씨소프트, 리니지W·블소2가 끌어올릴까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1.08.24 05:09
/그래픽=김지영 디자인기자
올해 들어 주가 우하향 곡선을 그린 엔씨소프트가 하반기 반등에 성공할 지 주목된다. 증권가는 2개의 신작이 엔씨소프트의 성장 동력을 키울 것으로 보고 실적 또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23일 엔씨소프트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24%) 하락한 82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엔씨소프트는 MMOPR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대명사로 불렸다. '리니지', '리니지2', '블레이드&소울' 등으로 PC 시장을, '리지니M'과 '리니지2M'으로 모바일 시장을 제패해 왔다.

하지만 최근 들어 위상이 흔들리고 있다. 지난 4년간 구글 플레이스토어 1위 자리를 지켜온 '리니지M'은 6월말 출시된 카카오게임즈의 신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에 자리를 내줬다.

'게임 대장주' 타이틀도 지난 10일 코스피 시장에 입성한 '배틀그라운드' 제작사 크래프톤의 몫으로 돌아갔다. 여기에 2분기 부진한 실적까지 더해지면서 올해 2월 100만원선을 웃돌던 주가는 이달 중순 70만원대까지 떨어졌다.

엔씨소프트의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46% 감소한 1128억원이다. 매출액은 5385억원으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으나 당기순이익은 943억원으로 40% 줄었다.

이번 실적을 두고 시장 전망치인 매출 5970억원, 영업이익 1766억원을 크게 밑도는 '어닝쇼크'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증권사 14곳 중 8곳이 엔씨소프트 목표주가를 하향 조정했다.

엔씨소프트는 올해 하반기 분위기 반전을 엿보고 있다. 오는 26일 출시될 '블레이드&소울2'와 연내 출시 예정인 '리니지W'가 시장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지난 19일 쇼케이스를 통해 신작 '리지니W'를 공개했다"며 "이번 공개로 하반기 이후 엔씨소프트를 보는 시각이 달라질 필요가 있다"고 평가했다.

정 연구원은 리니지W는 엔씨소프트가 '마지막 리니지'를 개발한다는 심정으로 준비한 프로젝트', '리니지 IP(지식재산권) 결정판'이라고 소개했다고 전했다. 또 리니지W는 개발 단계부터 해외시장 공략을 목표로 했다.

정 연구원은 "기존 리니지의 핵심 경쟁력이었던 전투 시스템을 최대한 계승하면서 글로벌 유저들의 취향에 맞춰 스토리적 요소를 부각했다"며 "기존 혈맹간 전투를 국가 대항전 컨셉으로 확장하는 등 게임의 재미를 높이기 위한 많은 고민이 녹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기존 하반기 모멘텀은 블레이드&소울2 출시 하나였지만 이제 리니지W까지 추가돼 신작 모멘텀이 더욱 강해졌다"며 "두 게임의 매출이 온전히 반영되는 내년 1분기부터는 실적도 빠르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엔씨소프트의 내년 예상 실적을 매출액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3조4000억원, 영업이익 82% 증가한 1조2000억원으로 예측했다.

황 연구원은 "향후 12개월 주가수익비율(PER) 20배로 밸류에이션이 낮은 수준"이라며 "연내 출시 예정인 리니지W의 성과를 반영해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약 14% 상향했고 목표주가도 125만원으로 높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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