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코리아' 코스피 3060선…"원화 약세 진정 가능성↑"

머니투데이 김지성 기자 | 2021.08.20 16:23

내일의 전략

[서울=뉴시스] 정병혁 기자 = 코스피가 전 거래일(3097.83)보다 37.32포인트(1.20%) 내린 3060.51에 마감한 20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991.15)보다 23.25포인트(2.35%) 내린 967.90에,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1176.2원)보다 3.4원 오른 1179.6원에 마감했다.2021.08.20. jhope@newsis.com
외국인 투자자의 '셀코리아'가 지속되면서 국내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 우려에 중국발 긴축 가능성까지 겹친 탓이다.

20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37.32포인트(1.20%) 하락한 3060.51로 거래를 마치며 최근 5개월 사이 최저치를 기록했다. 전일 2% 가까이 하락한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강보합세를 보였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의 순매도세가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외국인은 이날 2597억원, 기관은 151억원 팔았다. 개인 홀로 2733억원 순매수하며 물량을 받아냈다.

이날 코스피 시장에서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이 4.07% 하락했고 종이·목재, 비금속광물은 3%대 내렸다. 통신업, 철강·금속, 운송장비, 보험, 건설업 등도 2%대 빠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대부분 파란불을 켰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1.13%, LG화학은 0.45% 올랐다. 반면 현대차는 2.42%, 셀트리온 1.85%, 기아 1.24%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약보합, SK하이닉스는 보합 마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3.25포인트(2.35%) 하락한 967.90에 장을 마감했다. 전날 1000선을 내준 데 이어 이날 970선 아래까지 떨어졌다.

외국인은 코스닥 시장에서도 626억원 순매도세를 보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467억원, 169억원 순매수했다.


업종별로는 소프트웨어, 건설, 화학, 음식료·담배, 오락·문화, 방송서비스 등이 3%대 하락했다. 금융, 종이·목재, 금속, 섬유·의류 등도 2%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를 보였다. 펄어비스 5.19%, SK머티리얼즈 2.77%, 카카오게임즈 1.97% 상승했다. 반면 씨젠 6.11%, 엘앤에프 3.48%, 셀트리온헬스케어 2.89% 하락했다.

박광남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한국 증시는 장중 상승 전환하기도 했지만 중국 증시 급락에 동조화되며 하락 전환했다"며 "테이퍼링 가시화에 따른 달러 인덱스 강세, 위안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은 1180원을 위협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 코로나19 상황 악화, 외국인 대량 매도, 원화 약세 등 다수의 변수가 서로 엉켜 코스피 하방 압력을 높이고 있다"며 "반도체 업황·실적 불안 완화와 주가 안정에 이어 원화 약세 압력 진정 여부가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다음주 수출(20일), 한국 금융통화위원회(26일), 잭슨홀 미팅(26~28일)이라는 굵직한 이벤트와 이슈가 중요하다"며 "현재로서는 수출 호조, 한국 금리 인상, 파월 연준 의장의 완화적 스탠스 등이 예상되므로 원화 약세 진정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베스트 클릭

  1. 1 남편·친모 눈 바늘로 찌르고 죽인 사이코패스…24년만 얼굴 공개
  2. 2 "예비신부, 이복 동생"…'먹튀 의혹' 유재환, 성희롱 폭로까지?
  3. 3 나훈아 '김정은 돼지' 발언에 악플 900개…전여옥 "틀린 말 있나요?"
  4. 4 불바다 된 LA, 한국인들은 총을 들었다…흑인의 분노, 왜 한인 향했나[뉴스속오늘]
  5. 5 계단 오를 때 '헉헉' 체력 줄었나 했더니…"돌연사 원인" 이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