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간 축구 유망주의 비극…美수송기에 매달렸다 추락사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 2021.08.20 07:02
아프가니스탄 유소년 축구대표팀 선수 자키 안와리/사진=프랑스24 온라인 보도화면 갈무리
이슬람 무장 단체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장악 이후 수도 카불을 탈출하기 위해 미군 수송기 외부에 매달렸다가 추락해 사망한 현지인 중 1명이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인 것으로 확인됐다.

19일(현지시간) CNN방송 등은 아프간 스포츠 당국을 인용해 유소년 축구 국가대표팀 선수 자키 안와리가 지난 16일 카불 공항에서 이륙한 미군 수송기 C-17에서 떨어져 목숨을 잃었다고 이날 밝혔다.

아프간 스포츠 당국은 성명에서 안와리가 "미국에서 더 나은 미래를 찾기 위해" 미군 수송기에 올라탔다가 추락해 사망한 현지인 중 1명이라며 "그의 영혼이 평화롭게 잠들길 바란다"고 기도했다.


앞서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엔 미군 수송기 C-17가 카불 공항에서 이륙하자 최소한 2명이 땅으로 떨어지는 장면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큰 충격을 불러일으켰다. 미국 공군은 지난 17일 카타르 알우데이드 공군 기지에 착륙한 미군 수송기 C-17의 바퀴가 접히는 안쪽 랜딩 기어 부분에서 시신을 발견해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힌 바 있다.

탈레반이 지난 15일 카불에 입성해 대통령궁까지 접수하자 카불 공항은 탈출을 시도하는 인파가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됐다. 한꺼번에 활주로까지 진입하면서 카불 공항은 한때 폐쇄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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