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원식 남양유업 회장, LKB앤파트너스 로펌 선임…매각가 올리려나

머니투데이 박미주 기자 | 2021.08.19 18:36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지난 5월4일 오전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에서 '불가리스 사태'와 관련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남양유업은 지난달 '코로나 시대 항바이러스 식품 개발' 심포지엄에서 불가리스 제품이 코로나19를 77.8% 저감하는 효과를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해당 연구 결과는 동물의 '세포단계' 실험 결과를 과장해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었다. 이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은 이날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사임 의사를 밝혔다. /사진=김휘선 기자 hwijpg@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LKB앤파트너스를 법률 대리인으로 선임했다. 매각 결렬은 아니라고 밝혔던 터라 한앤컴퍼니와 주식 매매 계약 체결 관련 매각 가격을 올리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LKB앤파트너스 관계자는 19일 머니투데이에 "홍 회장의 법률 자문과 일부 법률사무에 대한 법률 대리인 지위 자격으로 계약했다"며 "홍 회장의 홍보나 공보 대리권은 없어 추가 정보를 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일부 언론에서 한앤컴퍼니와 소송을 대비해 변호인으로 선임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LKB앤파트너스 관계자는 "변호는 형사사건에서 쓰이는 용어이고 소송이 진행되고 있는 것도 아니라 소송 변호인으로 선임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7일 홍 회장은 한 언론에 입장문을 보내 "매각 결렬, 갈등, 노쇼 주장은 전혀 사실무근"이라며 "본인은 한앤컴과의 매각을 결렬시키려고 한 것이 전혀 아니며 상호 당사자 간에 거래를 종결할 준비가 미비한 상태에서 주총 결의를 할 수 없었기에 주주총회를 연기·속행한 것일 뿐이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모습./사진= 뉴스1
이에 일각에선 홍 회장이 남양유업 경영권 매도 가격을 높이려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계약체결일 종가 기준 주당 43만9000원의 1.8배에 해당하는 남양유업 매각가격 3107억원(주당 82만원)이 헐값이란 평가가 있어서다. 올해 1분기말 기준 유형자산 장부가격이 3693억원이고 실제 부동산 가격을 감안하면 매각가보다 자산가치가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

홍 회장도 입장문을 통해 "현재 계약 종결 조건에 대해 한앤컴과 조율하고자 노력 중으로, 한앤컴과 계약 종결을 위한 협의가 조만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에 새 법률대리인을 통해 한앤컴퍼니와 계약 조건을 조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이와 관련 한앤컴퍼니 관계자는 "기업결합승인을 포함 모든 사전절차와 주식매매대금 지급준비를 이미 완료한 상황"이라며 "수립해온 개선 계획들이 결실을 거둘 수 있게 되기를 고대한다"고 말했다. 매각가 조율에 대해서는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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