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레반 "카불공항 사망자 12명…자격 없는 이는 집으로 가라"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1.08.19 16:50
15일(현지시간)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 정권을 재장악한 뒤 아프간인들이 카불 공항에서 카타르로 가는 미국 공군 C-17 수송기에 빼곡하게 탑승해 있다. /AFP=뉴스1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으로부터 탈출하려는 인파가 몰려 아수라장이 된 아프가니스탄 카불 하미드 카르자이 국제공항에서 총 12명이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19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탈레반 관계자는 "지난 15일부터 카불공항 안이나 주변에서 총에 맞아 목숨을 잃거나, 압사한 사람이 12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우리는 공항에서 누구도 다치게 하고 싶지 않다"며 공항에 모인 사람 중 아프가니스탄을 떠날 합법적 자격이 없는 이들에게 집으로 돌아갈 것을 촉구했다.

탈레반으로부터 도망치고자 카르자이 공항으로 몰린 시민들은 비행기를 타려고 탑승 계단에 매달렸다가 추락하기도 했다. 또 이륙하는 항공기 바퀴 부근에 매달렸다가 상공에서 떨어져 숨지는 사고도 발생했다. 몰린 인파 해산을 위한 미군의 경고사격에 민간인이 맞아 사망하는 사고도 있었다고 러시아 스푸트니크 통신이 전했다.


현재 카르자이 공항은 탈레반에 포위된 상태다. 독일 매체 빌트에 따르면 탈레반은 카불 전역에 검문소를 설치하고, 외국인에게만 공항으로 가는 길을 허용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공항 통제는 미군이 하고 있다. 웬디 셔먼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카르자이 공항까지 이동을 원하는 이들 모두가 안전한 통행을 담보 받을 수 있도록 탈레반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베스트 클릭

  1. 1 "박지윤 그동안 어떻게 참았냐" "최동석 막말 심해"…누리꾼 반응 보니
  2. 2 [단독]"막걸리 청년이 죽었다"…숨진지 2주 만에 발견된 30대
  3. 3 박지윤-최동석 '부부 성폭행' 문자에 발칵…"수사해라" 누리꾼이 고발
  4. 4 "제시 일행 갱단 같다" 폭행 피해자 주장에…재조명된 박재범 발언
  5. 5 최동석 "남사친 집에서 야한 영화 봐"…박지윤 "성 정체성 다른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