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U→CPU 기반에서도 의료 AI 쓴다…루닛·인텔 맞손

머니투데이 최태범 기자 | 2021.08.19 10:32
의료 인공지능(AI)을 개발하는 루닛이 글로벌 반도체 기업 인텔과 기술협업을 통해 서비스 제공 범위와 고객층을 확대한다고 19일 밝혔다.

이번 협업에 따라 루닛은 폐 질환 진단 보조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에 인텔의 오픈비노(OpenVINO) 기술을 적용한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넘어 중앙처리장치(CPU) 기반에서도 신속한 데이터 처리가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흉부 엑스레이에서 주요 9가지 폐 질환을 검출하는 루닛 인사이트 CXR은 30여개국 300개 이상의 병원·의료기관에서 사용되고 있다. 최근 동남아시아, 남미, 유럽 등 의료진이 부족한 지역에서 환자의 결핵 및 코로나19 검출에도 사용 중이다.

전통적으로 컴퓨터의 두뇌 역할은 CPU가 맡아왔다. 하지만 빅데이터, 3차원(3D) 그래픽 등 정보량이 늘면서 GPU가 주목받고 있다. 고성능 프로그램의 경우 CPU만으로는 실행이 어려워 GPU를 필요로 하지만 추가적인 비용이 발생한다.


인텔의 OpenVINO는 데이터 분석과 AI 서비스를 개발하기 위한 독자적인 툴킷이다. 다양한 성능의 프로세서에 적용돼 AI 알고리즘을 최적화한다. 루닛은 CPU를 기반으로 고가의 솔루션을 보유하기 힘든 지역과 의료 환경에도 AI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게 됐다.

박승균 루닛 제품총괄이사(CPO)는 "OpenVINO를 통해 CPU 환경에서도 의료 AI 제품이 적용될 수 있다"며 "상대적으로 가격이 높은 GPU 솔루션에 부담을 느끼는 병원·의료 기관 등에도 추가 도입이 가능해 더 넓은 지원을 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인텔의 의료 AI 사업 담당 김정욱 상무는 "의료 AI는 최신 기술이 빠르고 효과적으로 접목돼야 하는 중요한 분야"라며 "인텔의 오랜 노하우가 담긴 기술과 루닛의 AI 기술이 만나 더 많은 이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시너지 효과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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