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홍범도 장군은 우리 민족 모두의 영웅이고, 자부심이다"며 "정부는 카자흐스탄에 있는 장군의 묘역 관리 등 고려인 사회의 자부심이 변함없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열린 '홍범도 장군 유해 안장식'에서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크즐오르다에 조성된 '홍범도 거리'와 공원 묘역을 찾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문 대통령은 "조국을 떠나 만주로, 연해주로, 중앙아시아까지 흘러가야 했던 장군을 비롯한 고려인 동포들의 고난의 삶 속에는 근현대사에서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온갖 역경이 고스란히 배어있다"며 "우리는 다시는 그런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도록 절치부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선조들의 고난을 뒤돌아보며 보란 듯이 잘사는 나라, 누구도 넘보지 못하는 강한 나라, 국제사회에서 존중받는 나라를 반드시 만들어야 한다"며 "그러기 위해선 우리 스스로 우리를 존중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우리의 독립운동사를 제대로 밝히고, 독립유공자들과 후손들을 제대로 예우하는 것이 그 시작일 것"이라며 "아직도 조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애국지사들이 많고,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 독립운동가들이 많다. 가려진 독립운동의 역사가 많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특히 "우리는 수많은 시련과 역경을 이겨내며 민주주의와 경제발전을 이뤘고, 드디어 선진국으로 도약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장군의 귀환은 어려운 시기, 서로를 믿고 의지하며 위기극복에 함께하고 있는 대한민국 모든 국민들에게 큰 희망이 될 것"이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장군이 고향 흙에 흘린 눈물이 대한민국을 더 강하고 뜨거운 나라로 이끌어줄 것"이라며 "홍범도 장군님, 잘 돌아오셨습니다. 부디 편히 쉬십시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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