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은주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8일 농심에 대한 보고서에서 "역기저와 원가 부담이 가중되며 예견된 부진"이라고 평가했다. 농심은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6479억원과 173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각각 3%와 58.3% 감소하며 시장 기대치를 소폭 밑돌았다.
국내외 라면 총매출액은 전년동기대비 4.6% 감소했다. 국내 매출이 7.3% 줄어든 반면 수출은 8.3% 증가했다. 이 기간 국내 라면 총수요는 8% 줄었지만 농심의시장점유율(금액기준)은 54.8%로 전년대비 0.4%포인트 늘었다. 스낵 매출은 지난해 높은 베이스로 인해 전년대비 6.4% 줄었는데 해외법인 합산매출은 2.8% 증가했다. 미국이 19.2% 고성장했지만, 중국은 23.5% 감소했다.
올해 3분기 연결 영업이익은 9.6%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4분기부터 11.6%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르면 9월부터 라면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기 시작해 전년대비 가파른 손익 개선세가 기대되며, 국내 라면가격 인상에 따라 하반기 수출 판가도 조정될 것이라는 예상이다.
심 연구원은 "2분기는 지난해 역기저 영향이 크지만 중국 내수 부진도 판매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판단된다"며 "중국 법인 판가 6% 인상을 가정할 때 기존 추정치 대비 연결 영업이익은 60억원 안팎의 증가효과를 기대할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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