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시키친은 북한 양강도 혜산 출신의 제시 킴(Jessie Kim) 대표가 지난해 5월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2014년 한국에 온 뒤 대학교·NGO 등 여러 활동을 하던 중 '잃어버린 한식의 반쪽인 북한 음식을 통해 한반도 사람들을 잇겠다'는 비전으로 창업을 결심했다.
이번 제조시설 확보에 따라 생산 품목을 늘려 편의점·신선배송 등 B2B 시장에 본격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북한 음식뿐만 아니라 북한 음료·전통주 등 새로운 제품들을 내놓을 계획이다.
킴 대표는 "한류가 전 세계를 사로잡고 있지만 세계는 지금껏 맛있는 북한 음식을 경험해보지 못했다"며 "이번 공장 준공을 시작으로 북한 사람들이 먹는 음식과 특수 재료 대량 생산·판매를 통해 한식의 나머지 반쪽을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했다.
한편 제시키친의 공장은 HACCP(해썹·식품안전관리) 인증을 받았으며 공유 공장으로도 활용된다. 푸드 스타트업은 제품생산 초기 비용이 부담스럽고 필요한 최소 발주량도 많지만 제시키친의 공장을 사용하면 최소 발주량 없이 제품을 생산할 수 있다.
공장 준공식에 참여한 사회혁신 전문 컨설팅 임팩트 투자기관 MYSC의 김정태 대표는 "제시키친이 더욱 성장해 한반도의 다른 스타트업이 따라갈 수 있는 발자취를 만들기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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