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 전부터 공황장애"…기안84 '왕따 논란' 더 안타까운 이유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 2021.08.17 14:05
작가 겸 방송인 기안84/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이하 '나혼산')에서 기안84 '왕따 논란'이 불거진 가운데 과거 그의 정신과 상담 내용이 재조명되고 있다.

지난 15일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는 '나혼산 기안 몰카가 더 짜증나는 이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해당 글에는 기안84가 과거 '나혼산'에서 정신과 상담을 받았던 방송내용의 일부가 캡처되어 있다.

당시 기안84는 "공황장애가 4년 전부터 있었다"며 "그때부터 병원을 꾸준히 다니고 있다"고 고백했다. 또 주치의와 상담을 통해 공황장애뿐만 아니라 불안장애를 동반한 성인ADHD(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를 앓고 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그는 "녹화를 하면서 얘기를 계속 나누는데 순간순간 무슨 얘기를 하는지 모르겠더라"라며 "1대1로 하면 대화가 되는데 단체로 있으면 어색하고 집중도 안된다"라고 토로했다. 그러나 기안84는 '나혼산' 멤버들과 녹화할 땐 이런 증상이 없다며 "최근에 만나는 사람들 중 제일 편한 사람들"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글쓴이는 "'나혼산' 애청자들은 알겠지만 기안84는 성인ADHD, 공황장애, 불안장애를 앓고 있고 아직도 약 복용 중이라고 한다"며 "스스로 사회성이 떨어지는 걸 인지해서 주눅들어하는 사람에게 그 사실을 모를 리 없는 제작진들이 이런 일(왕따논란)을 벌였다"고 지적했다.


누리꾼들은 "사회생활과 관련해서 병이 있는 사람한테 이러는 건 너무했다. 알러지약 먹고 있는 사람한테 알러지 음식 먹이는 거랑 다를 바 없다", "제작진이 잘못했지만 저 대본 보고 진행한 출연진들도 문제다", "기안84에 대해선 시청자보다 제작진과 출연진들이 더 잘알텐데 이렇게 공개적으로 물을 먹이냐"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방송화면 캡처

앞서 지난 13일 방송된 '나혼산'에서는 기안84가 전현무와 여행을 떠났다. 기안84는 다른 무지개 회원들도 함께 여행을 하는 줄 알고 있었으나 전현무와 단 둘이 여행을 해야 했다. 전현무는 여행지에 도착하고 나서야 기안84에게 자신이 회원들을 대표해서 왔다며, 서프라이즈를 한 거라고 설명했다. 이를 들은 기안84는 "애초부터 둘이 간다고 하지 그랬냐"며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표정으로 아쉬워했다.

이후 일부 시청자들은 기안84의 여행을 두고 '왕따 조장'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기안84가 10여년 간 이어온 웹툰을 마감하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자리라면서 정작 기안84에게 상처를 줬다고 주장했다.

논란이 이어지자 '나혼산'의 네이버TV, 카카오TV 등에서는 해당 장면 클립 영상을 삭제(비공개) 했지만 이후에도 해당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나혼산' 공식 인스타그램과 '나혼산' 출연진들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누리꾼들이 비판의 댓글을 이어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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