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인스타 "탈레반 홍보 콘텐츠 사전 삭제"

머니투데이 송지유 기자 | 2021.08.17 09:48

"탈레반은 위험단체, 홍보 콘텐츠 전면 금지"

페이스북 이미지/사진=AFP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 관련 홍보 콘텐츠를 사전에 삭제하겠다고 밝혔다.

페이스북의 사진공유 앱인 인스타그램의 아담 모세리 대표는 16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를 통해 "탈레반은 위험단체 목록에 포함돼 있는 만큼 이 조직을 홍보하거나 대변하는 어떠한 콘텐츠도 금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모세리 대표는 "탈레반과 관련된 모든 것을 선제적으로 무너뜨리기 위해 이같은 정책을 펴기로 했다"며 "탈레반 관련 리스크가 곧 진화될 것이라고 본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시시각각 변화하는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우리가 수행하는 작업과 방식을 지속적으로 수정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는 탈레반 반군이 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을 장악한 이후 수천명의 사람들이 현지 탈출을 시도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은 공항을 확보하고 미국 시민을 비롯해 현지 고용된 직원과 그 가족들을 대피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미국의 지원을 받아 온 아슈라프 가니 대통령이 해외로 도피하고 탈레반이 대통령궁을 장악한 이후 나온 움직임이다.

'라이크 워:소셜 미디어의 무력화'라는 책의 공동 저자이자 국제 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하고 있는 미국 대서양위원회의 애머슨 브루킹 선임연구원은 "탈레반은 소셜 미디어를 이용해 지지기반을 모으고 있다"며 "페이스북 등 주요 소셜미디어 업체가 내리는 무력화 결정은 탈레반 지배 아래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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