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문학상 수상 가수' 밥 딜런, 56년 전 12세 소녀 성폭행 혐의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 2021.08.17 08:46
201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80)이 1965년에 12살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사진제공=로이터/뉴스1
2016년 노벨문학상을 받은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80)이 1965년에 12살 소녀를 성폭행한 혐의로 고소당했다.

1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에 따르면 미국 커네티컷주 그린위치에 거주하는 'J.C.'라고만 알려진 68세 여성은 자신이 1965년 12살 당시 딜런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며 지난 13일(현지시간) 맨하탄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

J.C.는 1965년 4~5월에 약 6주 동안 맨해튼의 유명 호텔인 첼시 호텔에서 딜런이 자신에게 마약과 술을 먹이고 수차례에 걸쳐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딜런이 신체적 폭력을 가하기도 했다고 말했다.

J.C.는 사건 당시 20대 중반이었던 딜런이 성폭행을 목적으로 자신과 감정적인 유대 관계를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사건 이후 J.C.는 우울증과 불안증에 시달렸으며 "현재까지 정신적 고통을 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고소는 뉴욕주가 1년 기한으로 시행하고 있는 성폭력 피해 아동법 만료를 하루 앞두고 제기됐다. 성폭력 피해 아동법은 어른이 된 피해자가 성폭력이 일어난 시점과 관계없이 가해자를 고소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딜런 측 대변인은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56년이나 된 이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밥 딜런은 미국의 팝 가수로서 1962년 첫 앨범 '밥 딜런'을 선보인 이후 팝 음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친 수많은 앨범을 발표했다. 그의 노래는 주제와 가사에서 문학적 가치를 인정받아 지난 2016년 가수로서 최초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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