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광복 직후 친일 청산 못해…경기도, 잘못 꿴 첫 단추 바로잡을 것"

머니투데이 김지영 기자 | 2021.08.15 10:52

[the 300]

더불어민주당 대선 예비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4일 오후 전남 신안군 하의면 하의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생가를 찾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광복76주년을 맞아 "경기도에서만큼은 잘못 꿴 (역사의)첫 단추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광복절인 15일 페이스북에 "역사를 있는 그대로 직시할 수 있는 용기"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친일 인명사전에 등재된 구자옥, 이해익, 최문경, 이흥배 전 경기도지사를 나열했다.

이 지사는 "경기도는 지난해 이들 네 도지사의 액자 아래에 친일 행적을 병기했고, 도 홈페이지에도 명시했다"며 "아예 사진을 내려야 하는지 잠시 고민했지만 부끄러운 역사를 감추는 왜곡이라 생각해 거두었다"고 했다.

이어 "대한민국은 수많은 애국선열의 희생과 헌신으로 주권과 삶의 터전을 되찾았고 세계 10위 경제 대국으로 자리매김했지만 일제가 남긴 상처는 여전히 아물지 않고 있다"며 "우리는 친일 기득권 세력의 반발로 광복 직후 친일 청산의 기회를 놓쳤고, 이 실패를 자양분 삼아 과거사 망언과 역사 왜곡이 반복된다"고 했다.


이에 "경기도에서만큼은 잘못 꿴 첫 단추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애쓰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사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맞아 친일잔재 조사를 실시해 친일 행적이 확인된 작곡가가 만든 '경기도 노래'를 폐지하고 새로운 노래를 만들었고 지역 친일 인사들의 행적을 알리고 도내 친일기념물에 친일 잔재 상징물 안내판을 설치하는 작업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과거 청산이란 과거에 얽매이거나 보복을 위한 것이 아니다. 자랑스러운 역사도, 부끄러운 역사도 모두 공정하게 드러내놓는 것"이라며 "지난 100년의 역사를 공정하게 평가해야만 새로운 100년의 역사를 준비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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