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상륙' 디즈니플러스는 있고, 넷플릭스엔 없는 것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 2021.08.14 11:44

11월 한국 진출하는 디즈니+
풍부한 콘텐츠 IP에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까지

"2024년까지 최대 2억6000만명 구독자를 확보하겠다."

월트디즈니의 동영상스트리밍서비스(OTT) 디즈니플러스(+)가 서비스 진출 국가를 확대하며 내세운 목표다. 현재 2억900만명의 구독자를 거느린 넷플릭스를 뛰어넘겠다는 포부를 내비친 것.

오는 11월에는 한국에도 상륙한다. 디즈니+가 출범한 지 1년 만이다.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등 막강한 콘텐츠를 기반으로 한국과 동시에 대만, 홍콩 등 아시아 8개국에서도 서비스를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가입자 늘리기에 나설 전망이다.

한국 진출은 디즈니+에게 중요한 교두보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선 한국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하며 인기 콘텐츠와 이용자를 확보하는 것이 아시아 지역 공략의 지름길이 될 수 있다고 본다. 디즈니+는 한국 이용자들의 선택을 받을 수 있을까. 현재 압도적 1위의 넷플릭스는 그 자리를 디즈니+에 내어줄까.


'월 9500원'에 4인 계정 공유 가능


디즈니+ 월 구독료는 7.99달러(월 9500원)다. 넷플릭스에서 가장 저렴한 기본요금제와 비슷한 수준이다. 다만 넷플릭스는 프리미엄 요금제(월1만4500원)를 써야 최대 4개 기기로 동시에 스트리밍 할 수 있는 반면, 디즈니+는 기본 요금제에서도 최대 4개 기기에서 동시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계정 프로필은 최대 7개까지 만들 수 있다.

가격만큼 중요한 것이 '계정 공유' 정책이다. 하나의 계정을 가족, 친구와 공유하면서 구독료를 'n분의1' 하는 것이 어느덧 관행처럼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디즈니+는 넷플릭스보다는 계정 공유 정책이 다소 엄격하다. 디즈니+는 "가족과 공유하는 것은 허용하지만, 지나치게 많은 사람과 공유하는 것은 막겠다"는 기본 원칙을 밝히고 있다. 이에 따라 너무 다양한 기기에서 똑같은 계정으로 로그인하거나, 아이디를 돌려본다면 디즈니+가 모니터링해 심할 경우 계정을 차단한다.


넷플릭스 역시 지난 3월 과도한 계정 공유를 막기 위해, 비밀번호 공유가 의심될 경우 해당 계정 소유자의 문자메시지나 이메일로 코드를 전송해 본인 확인을 요청하는 테스트에 돌입한 바 있다.


'스타' 카테고리서 오리지널 콘텐츠 본다


/사진=AFP
디즈니+는 한국 진출 시 국내 이동통신사와 손잡고 출시할 가능성이 높다. 현재로선 LG유플러스가 유력하다. 디즈니+는 2019년 미국에서 첫 출시 때도 현지 이동통신사 버라이즌과 손잡고 약 1700만명의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이용 고객에 1년 무료 구독권을 제공하며 가입자를 늘렸다. 이 같은 수준의 파격적인 혜택은 아니더라도 한국에서도 이통사와 제휴를 통해 별도의 혜택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디즈니+ 메인 화면은 디즈니, 픽사, 마블, 스타워즈, 내셔널지오그래픽, 스타로 카테고리가 나눠져있다. '겨울왕국', '크루엘라', '알라딘' 등 디즈니 영화나 '토이스토리', '니모를 찾아서' 등 픽사 애니메이션, '아이언맨', '어벤져스', '가디언즈오브갤럭시' 등 마블 시리즈도 대폭 담긴다. 특히 배우 마동석이 길가메시를 맡아 한국 팬들의 관심을 모으는 '이터널스' 역시 오는 11월 디즈니+ 마블 카테고리에서 감상할 수 있을 전망이다. 지난해 말 디즈니+가 새로 만든 '스타'에는 주로 전세계 지역별 오리지널 콘텐츠가 담긴다. 한국에서 제작중인 강다니엘 주연 '너와 나의 경찰수업' 역시 '스타' 카테고리에 들어간다.


친구와 동시에 영화 파티…구독권 선물하기 기능도


이외에도 디즈니+는 미국 등에서 친구들과 함께 동시에 콘텐츠를 즐기는 '워치 파티' 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재생 버튼 옆에 있는 그룹 아이콘을 누르면 한번에 최대 6명의 친구들과 각자의 장소에서 동시에 스트리밍이 가능하다.

친구에게 연간 구독권 선물하기도 가능하다. 선물을 받은 사람은 새로운 계정을 만들어서 1년간 디즈니+를 통해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다만 이는 미국 등에서 제공되고 있는 기능으로, 한국 서비스 출시 시 세부적인 내용은 달라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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