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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영화길래?━
오랜만에 만난 동창과의 예기치 못한 식도락 여행을 비롯해 입시 미술학원에서 만난 오랜 연인, 서울로 상경한 딸을 만나기 위해 향하는 중년 여성 등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잔잔하면서 섬세한 캐릭터 묘사로 지난 4월 제22회 전주국제영화제에 공식 초청되기도 했다.
현재 싱가포르에서 아시아 배달 시장 공략을 진두지휘 하는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은 지난 1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신의 허기를 달래줄 맛있는 영화"라고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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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이 왜 영화를 만들었지?━
배민 관계자는 "그 연장선에서 '맛있는 영화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되었다"며 "울고 웃고 박수치고 공감하는 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 앞으로의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과 일치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COVID-19)로 영화 산업이 힘들어진 시기에 도움을 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 대작 개봉도 밀리고 제작도 미뤄지는 상황에서 신임 감독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설명이다. 그간 배민은 자영업자와 배달원 등 업계 종사자들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는 등 상생의 정신을 강조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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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은 영상에 진심인 편━
앞서 배민은 2018년에도 '누들로드', '요리인류' 등 음식 콘텐츠를 만들어온 이욱정 PD와 '치킨인류'라는 다큐멘터리를 제작한 바 있다. 당시에도 배민 측은 '좋은 음식을 먹고 싶은 곳에서'라는 생각을 바탕으로 건강한 음식 문화의 전파에 앞장선다는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배민은 유튜브에서도 '배티비'(구독자 2만4100명)라는 채널을 운영해 직접 음식과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영상으로 만들고 있다. 이 과정에서 배민은 알려지지 않은 조연 배우들을 적극 기용한다. 이 외에도 '배민라이브'(구독자 1만2600명) 채널에서는 음악가를 초대해 라이브를 진행하고 그들이 최근에 자주 시켜먹는 음식 등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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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의 엉뚱한 상상력━
업계에서는 배민의 다양한 활동은 결국 고객 친숙도를 높이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라고 설명한다. 한 배달업계 관계자는 "배가 고플때 어떤 배달앱이 자연스럽게 생각나는 지가 마케팅의 핵심"이라며 "각 업체가 연간 수백억원씩 마케팅에 비용을 들이는데는 이유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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