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흥 컨소시엄, 다음주 대우건설 실사 돌입…인수 절차 본격화

머니투데이 방윤영 기자 | 2021.08.12 15:32
대우건설 서울 중구 을지로 사옥 /사진=대우건설
대우건설 인수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중흥그룹 컨소시엄이 다음주부터 대우건설 상세실사에 나서며 본격적인 인수 절차를 밟는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중흥 컨소시엄은 오는 17일부터 한 달여간 대우건설 상세실사를 벌일 예정이다. 현재 서울 용산에 실사 준비를 위한 사무실을 마련하고 실사 때 요청할 자료 등을 정리 중이다. 담당 법무법인은 광장, 회계법인은 삼일회계법인이다.

대우건설 최대주주인 KDB인베스트먼트와 중흥 컨소시엄은 지난달 30일 대우건설 매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재입찰 가격 2조1000억원을 기준으로 추가할인 3% 권한을 확보해 총 2630억원을 최초 가격보다 싸게 매입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대우건설 상세실사 과정에서 삼일회계법인 대리인을 통해 우발채무나 추가부실 등을 점검하고 문제가 지적될 경우 매각자측인 KDB인베스트먼트에 추가할인 3%를 요청할 수 있다. 매매 대상 주식은 KDB인베스트먼트가 가진 대우건설 지분 50.75%(2억1093만1209주)로, 중흥 컨소시엄의 재입찰 기준가는 주당 1만원 수준이다.


중흥 컨소시엄과 KDB인베스트먼트는 상세실사 등을 거쳐 이르면 다음달쯤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할 예정이다. 중흥 컨소시엄은 MOU 체결을 위해 이행보증금 500억원을 낸 상태다. 이행보증금은 일종의 계약금으로 중흥 컨소시엄이 향후 실사과정에서 마음을 바꿔 인수를 포기하더라도 돌려받지 못한다.

절차가 마무리되면 대우건설은 11년 만에 새주인을 찾게 된다. 다만 대우건설 노조가 인수에 반대하며 총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노조 측은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과정에서 원매자들이 당초 제시한 가격을 낮춰 수정하는 등 재입찰이 이뤄진 점에서 밀실매각, 특혜매각 의혹이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는 중흥 컨소시엄이 우선협상자 지위를 부정한 방법으로 얻은 것으로 실사 저지, 오는 18일 총파업 등을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대우건설 노조 측은 "1차 총파업을 시작으로 2·3·4차 등 코로나 단계별 상황에 맞춰 수위를 높여 파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곧 있을 중흥건설 매수자 실사 저지에 총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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