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노벡스, 2차 전지 싸이클러 사업 진출 "코스닥 상장 성장동력 확보"

머니투데이 김건우 기자 | 2021.08.12 14:00
지하철 터널 내 디지털 사이니지(TAS) 전문기업 이노벡스가 2차 전지 장비 사업에 진출한다. 그동안 쌓아온 전원 원격 진단 및 제어기술의 활용 영역을 확대해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한 성장동력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12일 이노벡스에 따르면 오는 19일 2차 전지 충,방전 테스트 장비 싸이클러(Cycler) 사업을 유양비로부터 인수할 예정이다.

싸이클러 장비는 2차 전지 후공정 장비로, 배터리의 성능과 수명 테스트 등에 사용한다. 사업부는 1ms 이하의 빠른 동작 속도에서도 정확한 배터리 성능 측정 기술을 갖고 있다. 지난 3월 2차 전지 대기업에 셀(Cell) 신뢰성 시험장비 납품을 한 상태다.

2013년 설립된 이노벡스는 세계 최초로 지하 터널 내에 수백개의 LED(발광다이오드) 바(BAR)를 설치해 시각 잔상 효과로 동영상을 구현한다.

이노벡스 관계자는 "지하터널이라는 열악환 환경에 LED를 설치하고, 열차의 속도와 연동해 시각잔상 효과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뛰어난 시스템 제어·진단·유지 보수 기술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며 "특히 보유한 고용량의 전원제어 기술과 싸이클러 사업의 시너지가 난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노벡스는 현재 1년 동안 한번도 터널 내부에서 유지 보수를 하지 않을 정도로 기술을 갖고 있다"며 "빠른 시너지를 위해 대학교 및 전문기술 기업과 기술 협업을 위한 준비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노벡스는 캐나다 애드트랙미디어(ADTRACKMEDIA)와 협업을 통해 캐나다 벤쿠버, 스페인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취리히, 네델란드 로테르담 등에 TAS를 설치, 운영하고 있다. 회사는 캐나다와 유럽 등에서 TAS 운영 기술력을 인정 받은 만큼 향후 싸이클러 장비의 해외 진출에도 속도가 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노벡스는 카이스트에서 전력전자 분야를 전공한 채균 대표를 중심으로 전문기술 인재 확보 및 전문 연구소 설립도 추진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2차전지 관련 제품에 필수적인 고효율 전력변환 모듈 및 안정적인 제어 기술의 확보가 신사업의 확실한 기초가 될 것"이라며 "후발주자지만 차별화되고 독창적인 기술을 확보해 빠른 시일 내에 성과를 보이겠다"고 전했다.

증권업계는 이노벡스의 싸이클러 장비 사업 진출로 코스닥 이전 상장 재추진에도 긍정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안정적인 사업 구조 확보, 매출의 확대, 기업 가치의 상승 등을 통해 보다 안정적인 코스닥 이전 상장을 위해 다양하게 노력을 하고 있다"며 "기술적 시너지 및 사업적 안정성 확보를 통해 주주가치 제고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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