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 대신 아들 낳은 남편… 자연임신 성공한 트랜스젠더 부부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8.11 11:42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과정을 공개해온 트랜스젠더 모델 부부의 근황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단나 술타나가 지난 10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가족 사진. /사진=단나 술타나 인스타그램 캡처

임신부터 출산까지의 과정을 공개해온 트랜스젠더 모델 부부의 근황이 공개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부부는 아내가 아닌 남편이 아들을 출산했다는 사실을 알려 더 큰 주목을 받았다.

콜롬비아 출신 트랜스젠더 모델 단나 술타나는 지난 10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푸에르토리코 출신인 남편 에스테반 란드로와 아들 아리엘과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공개했다. 지난해 제왕절개로 아리엘을 출산한 란드로는 복근을 드러내며 활짝 웃고 있었다. 아리엘은 술타나 품에 안겨 카메라를 응시하고 있는 모습이었다.

지난해 6월 술타나가 인스타그램에 직접 올린 사진. 만삭의 남편 란드로와 술타나가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단나 술타나 인스타그램 캡처

란드로가 임신과 출산이 가능했던 이유는 여성에서 남성으로 성을 전환한 트랜스젠더이기 때문이다. 술타나 역시 남성에서 여성으로 성전환수술을 받은 트랜스젠더다. 두 사람은 전문의 상담 끝에 기적처럼 자연 임신에 성공했고 지난해 7월 16일 아리엘을 출산했다. 술타나는 아리엘의 생일을 맞은 지난달 16일, 출생 당시 병원에서 촬영한 짧은 영상과 함께 "내 생애 최고의 순간"이라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지난해 6월 술타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남편 란드로의 모습. /사진=단나 술타나 인스타그램 캡처

이들 부부는 앞서 지난해부터 임신과 출산 과정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하며 큰 관심을 받았다. 특히 남편 란드로가 만삭의 배를 드러내고 있는 사진은 수만 건에 달하는 '좋아요'를 기록하며 뜨거운 화제가 됐다.


47만 8000여 명에 달하는 인스타그램 팔로워를 가진 술타나는 인스타그램 외에도 개인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며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그의 유튜브에는 가족과 함께하는 개인적인 일상은 물론 모델로서 팬들과 소통하는 여러 게시물들이 업로드돼 있다.

단나 술타나가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의 영상 목록. /사진=단나 술타나 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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