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심상찮다" 둔화 우려에 여행·에너지株↓[뉴욕마감]

머니투데이 뉴욕=임동욱 특파원 | 2021.08.10 07:10
뉴욕증시가 글로벌 성장에 대한 우려에 하락했다. 유가도 코로나19(COVID-19) 재확산에 따른 수요 둔화 우려에 출렁였다.



다우·S&P500 동반 약세...장기 국채금리 상승



월가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블루칩(우량주) 클럽인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06.66포인트(0.30%) 내린 3만5101.85로 마감했다.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전날보다 4.17포인트(0.09%) 내린 4432.35로 장을 마쳤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24.42포인트(0.16%) 오른 1만4860.18로 거래를 마쳤다.

장기 국채금리는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1.303%로 출발한 미국 10년 만기 국채수익률은 장중 1.323%로 상승했다.



델타변이 우려...크루즈·항공·에너지주 약세


이날 증시는 코로나19 델타변이 확산에 따른 우려감에 영향을 받았다. 특히 경제 재개 관련주들은 일제히 약세를 기록했다.

크루즈주인 카니발과 로열 캐리비언은 각각 1.61%, 1.94% 하락했고, 노르웨이 크루즈는 0.93% 하락했다. 최근 미국 연방법원은 노르웨이 크루즈가 고객들에게 코로나19 백신접종 증명을 요구할 수 있다고 판결했다.

항공주도 동반 약세를 보였다. 델타항공과 아메리칸 항공은 각각 2.56%, 2.19% 하락했다.

유가 약세로 에너지주들도 하락했다. 옥시덴탈 페트롤륨이 2.96% 하락한 가운데, 데본 에너지와 엑슨 모빌도 각각 1.37%, 1.15% 하락했다.

로우솔드 그룹의 짐 폴슨 최고투자전략가는 "코로나19가 금융시장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다"며 "확진건수가 급증하면서 에너지, 산업, 소형주 등 증시의 경기순환 관련 섹터가 큰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진단했다.

버크셔 해서웨이는 호실적에 힘입어 0.56% 상승했다. 에너지, 철도 등 다양한 방면의 사업들이 경기재개 움직임에 활기를 띄면서 버크셔 해서웨이의 2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21% 증가한 66억9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내년 말 S&P500지수 5000 간다"


/사진=임종철 디자이너
CNBC에 따르면 크레딧스위스는 기업들의 실적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2022년말 S&P500 목표치로 5000선을 제시했다. 올해 목표치 4600은 유지했다.

조나단 골럽 크레딧스위스 최고주식전략가는 "지난 5분기동안 애널리스트들이 기업들의 EPS(주당순이익)를 상당히 과소평가해 왔다"며 "우리는 앞으로 상품 재고가 채워지고 가격 결정력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테슬라를 비롯해 기술주들은 강세를 보였다. 테슬라는 2.09% 상승했고, 펠로톤은 3.45% 올랐다.


모더나는 실적 개선 전망 속에서 17.10% 급등했다.



美정부 "130만명 현역군인 백신 의무화"


[워싱턴=AP/뉴시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백악관 이스트룸에서 코로나19 관련 연설을 하면서 마스크를 들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모든 연방 정부 직원에게 백신 접종 상태를 증명하도록 한 새 지침을 발표했다. 이에 따라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직원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하고 정기적으로 코로나19 검사 결과를 제출해야 하며 공무상 여행도 제한된다. 2021.07.30.

미 국방부가 다음달까지 130만명의 현역 군인을 대상으로 코로나19(COIVD-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한다.

이날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바이든 행정부는 전염성이 높은 코로나19 델타 변이 확산에 대응하는 차원에서 9월까지 현역 군인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미 정부가 8월 말까지 백신 접종을 의무화하려 했지만, 아직 코로나19 백신이 식품의약국(FDA)의 최종 승인을 받지 않았기 때문에 한 달 더 기다리기로 했다고 뉴욕타임스는 보도했다.

로이드 오스틴 미 국방장관은 직원들에게 "만약 FDA가 9월 중순 이전에 바이자 백신을 승인한다면 백신 접종 의무화를 서두를 것"이라고 밝혔다. 또 백신 의무접종을 위한 병력 준비도 지시했다.

현재 미 현역군인 133만6000명 중 약 64%가 백신 접종을 마친 상태다. 이는 군인들 사이에 바이러스가 확산될 경우 전력이 크게 약화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할 때 국방부 입장에서 용납하기 어려운 낮은 비율이다. 해군과 육군은 어느 정도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공군과 해병대의 백신 접종 완료자의 비율은 60% 미만이다.

한편 최근 미국 내 코로나19 확진자수는 지난 2월 이후 처음으로 하루 평균 10만명을 돌파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일평균 확진자수는 11만360명으로 2주 전 대비 112% 증가했다. 사망자수는 같은 기간 대비 92% 증가한 516명을 기록했다.

[골드스미스=AP/뉴시스]21일(현지시간) 미 텍사스주 골드스미스 인근 유정의 원유시추기 펌프잭 뒤로 해가 지고 있다. 2021.04.22.

유가는 내렸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글로벌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시장을 흔들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서부 텍사스산 원유) 9월 인도분은 배럴당 1.43달러(2.09%) 내린 66.8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WTI는 이날 장중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65.15달러까지 떨어졌다가 오후 거래에서 일부 낙폭을 회복했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오후 10시38분 기준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10월분 북해산 브렌트유는 배럴당 1.47달러(2.08%) 내린 69.23달러를 기록 중이다. 브렌트유는 장중 67.60달러까지 하락했다.

금 가격은 내렸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금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1.50달러(1.79%) 내린 1731.6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강세다. 오후 5시39분 현재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인덱스(DXY)는 전날보다 0.19% 오른 92.97을 기록 중이다. 달러인덱스는 유로, 엔 등 주요 6개 통화를 달러화 가치를 지수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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