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대 허윤미 교수, '국내 쌍둥이 출생률 증가' 비밀 풀다

머니투데이 권현수 기자 | 2021.08.09 15:59
국민대학교 교양대학 허윤미 교수(사진)가 지난 1981~2019년까지 한국 쌍둥이 및 삼둥이 출생률을 분석한 연구 결과를 쌍둥이 연구 분야 전문학술지 'Twin Research and Human Genetics'에 게재했다고 9일 밝혔다.

지난 1981년 인구 천명당 5쌍의 쌍둥이가 출생했지만, 2019년에는 천명당 22.5 쌍이 출생했고, 그중 18쌍이 이란성 쌍둥이었다. 쌍둥이 출생률이 지난 40년 간 4.5배 증가한 셈이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쌍둥이 출생률이 세계적으로 가장 저조한 나라였지만, 이젠 세계 평균 쌍둥이 출생률 (1000명 당 약 12쌍)의 두 배 이상의 수준이 됐다.

지난 40년간 쌍둥이 출생률의 증가를 이끈 여성의 연령대는 30세에서 39세로 나타났다.
쌍둥이 출생률의 증가 원인은 △여성의 고학력화, △만혼으로 인한 출산 지연, △보조생식기술의 확산, △난임치료에 대한 정부지원 확대 등으로 분석됐다.


삼둥이 출생도 급격하게 증가해 지난 1980년대에 비해 2019년에 출생률이 약 10배 증가했는데, 이는 배아 이식 수의 제한이 엄격하게 시행돼 삼둥이 출생이 감소하는 미국, 유럽 여러 나라들과 대조되는 현상이다.

허 교수는 "쌍둥이들이 취학연령에 도달했을 때, 같은 학급, 같은 학교에 배정할 것인가, 다른 학급에 배정할 것인가에 대해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교육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쌍둥이와 삼둥이는 조산되는 경향이 높아 영유아기에 신체적으로 취약하며, 쌍둥이 부모들은 다양한 양육 어려움에 직면한다"면서 "영유아 다태아 돌봄 서비스 도입, 다태아의 신체적 취약성 극복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 등을 고려할 시기"라고 덧붙였다.

베스트 클릭

  1. 1 오물만 들어 있는게 아니었어?...북한이 띄운 풍선 만지면 벌어지는 일
  2. 2 손웅정 변호사에 '1억 리베이트' 제안한 학부모… "형사 문제될 수도"
  3. 3 '사생활 논란' 허웅 측, 故이선균 언급하더니 "사과드린다"
  4. 4 '드릉드릉'이 뭐길래?…임영웅, 유튜브에서 썼다가 댓글 테러 폭주
  5. 5 마이클 잭슨, 사망 당시 '7000억' 빚더미…"장난감에 큰 돈 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