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블룸 "유기농 비건 화장품은 환경·동물·나를 위한 옳은 선택"

머니투데이 중기&창업팀 김재련 에디터 | 2021.08.09 12:19
-허블룸(Herbloom) 노윤민 대표 인터뷰

최근 지구와 환경, 동물을 고려해 지속가능한 삶을 추구하는 라이프 스타일이 각광받으면서 뷰티업계에도 친환경 바람이 불고 있다. 특히 동물성 원료나 소재를 사용하지 않고 유해원료가 들어가지 않은 화장품 등을 일컫는 '클린뷰티' 화장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소비시장의 중심축인 MZ세대를 주축으로 한 소비자들이 외적인 아름다움, 피부 건강을 넘어 이제는 지구 환경과 동물까지 돌보는 착한소비를 추구하고 있다. 기존에 '비건'은 소수가 개인의 신념을 위해 다양한 불편함을 감수해야 하는 일이었다면, 이제는 라이프 스타일에서 누구나 시도해볼 만한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그 영역이 확장되고 있는 것이다.

허블룸 노윤민 대표/사진=중기&창업팀

'지구, 동물 그리고 나를 위한 선택'이라는 브랜드 슬로건을 내걸고 있는 유기농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허블룸(Herbloom)은 모두가 함께 살아가는 지속가능성을 주요 가치로 내세운다. 브랜드명은 '허브'와 '블룸'의 합성어(HerB+Bloom)로, '좋은 땅에서 건강하게 자란 식물성 원료로 만개한 꽃처럼 활력 넘치는 일상을 선사한다'는 의미를 담았다.

허블룸 노윤민 대표는 "포장이 좀 투박하고 조금 불편하더라도, 마진이 적더라도 바른 길을 걸어가고 싶다는 생각에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를 선보이게 됐다"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이미 몇 해 전부터 비건, 유기농시장이 그들의 일상 깊숙이 자리를 잡고 있다. 기존 화장품보다 1.5배 정도 비싼 가격이지만, 피부에 유해하지 않은 원료로 만든 제품과 환경과 더 나아가 동물까지 생각하는 화장품을 소비하는 경향이 두드러지며 비건 화장품의 시장은 지속적으로 커지고 있다.

현재 한국 뷰티시장에서도 유기농, 비건 제품들이 자리를 넓혀가고 있다. 클린뷰티를 통해 유해원료가 포함되지 않은 제품,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제품들 여러 요소들로 필터링해 소비자들의 제품선택을 돕고 있다.

하지만 한 번 더 질문을 한다면, 유기농, 비건 제품이라고 하는 화장품들이 모두 정말 유기농, 비건 제품일까?
동물성 원료들이 포함되지 않은 제품이라고 하더라도 많은 브랜드들은 소비자들의 피부 트러블을 방지하기 위해 인체유해성을 동물실험을 통해 해결하고 있다. 동물을 살리기 위한 비건 화장품이라지만 실상 동물실험은 그대로인 것이다. 또한 제품의 내용물은 비건과 유기농이지만 재활용이 되지 않는 포장재질로 오히려 환경을 파괴하는 경우도 많다. 겉으로는 비건, 유기농이라 말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반쪽 짜리인 경우가 허다하다. 이에 반해 비건화장품 허블룸은 피부 건강과 환경에 대한 확고한 철학을 지니고 탄생해 '진심 클린뷰티' 브랜드를 추구한다.


노윤민 대표는 "고객에게 환경을 위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선택권을 줘야 하는데 지금까지 생산자들은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저희는 환경을 고려한 소비를 할 수 있도록 생산자가 소비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는 마음으로 원가율은 비록 높더라도, 옳은 방향으로 기업을 운영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생산자의 사회적 의무'가 소비자의 건강한 소비를 만든다"고 강조하며 이는 변치 않는 기업 핵심가치로 나아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비건 스킨케어 브랜드 '허블룸' 제품 이미지/사진제공=허블룸

허블룸의 모든 제품은 100% 비건 포뮬러로 이뤄지고 있다. 동물 실험반대는 물론 비윤리적인 동물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천연 유래 성분으로 제조하고, 합성계면활성제, 합성화학 방부제 등 유해원료와 인공 향료도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이에 더해 과대포장을 지양하고 친환경 유리 용기,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등 환경을 위해 작은 것부터 실천하고 있다.

허블룸은 기본적으로 지속가능한 패키지를 제공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단지 종이가 재활용 가능하고 지구 환경과 생태계를 지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상 기업에게는 그것이 득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패키지 제조단가는 2~3배 상승하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종이패키지를 제작 사용하고 있다. 화장품 용기는 100%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으로 제조하며, 용기 안의 스프링까지도 재활용이 가능한 플라스틱을 사용한다. 이에 노 대표는 "소비자들이 너무 많은 고민을 하지 않고, 쉽게 리사이클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허블룸은 단지 비건, 유기농 트렌드를 따라가는 기업이 아닌, 생활 속의 작은 부분의 실천으로 '지구, 동물 그리고 우리의 소비를 돕는'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다.

노 대표는 "환경을 고려한 소비를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게 그동안 소비자에게는 선택권이 없었다. 코로나로 배달음식의 시장이 커지면서 사회 및 환경문제로 떠오른 것이 플라스틱 문제"라며 "(과대 포장, 플라스틱 등을 배제한) 그런 환경을 생산자가 만들어줘야 소비자도 동참할 수 있지 않겠나'라는 고민에서 허블룸은 출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허블룸은 현재 자연 발효물 '콤부차'를 주원료로 한 토너, 세럼, 선스크린, 클렌징오일, 페이스오일 등의 제품군을 생산·유통하며 국내뿐 아니라 해외로부터 비건 시장에서 '러브콜'을 받고 있다. 최근 BTS 멤버 정국이 '콤부차'를 즐겨 마신다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는데 '콤부차'를 주원료로 내세운 허블룸에게 이러한 상황은 호재로 작용했다. 현재는 콤부차 라인이 단독으로 출시돼 있지만, 새로운 라인에서 발효제품으로 론칭을 준비하며, K-뷰티 '비건 화장품'의 대표주자로 발돋음하겠다는 각오다.

노 대표는 "단지 식물성원료만 쓴다고 비건이라는 이름을 붙인 것이 아닌, '화학물질이 전혀 들어가지 않은 100% 천연제품', '가공플라스틱을 쓰지 않아 100% 재활용이 가능한 제품', '진정성 있는 제품'으로 바른 길을 가고 바른 것을 만들어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허블룸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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