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은 오는 11일(한국시간 오후 11시) 온라인으로 '갤럭시 언팩 2021'를 열고 신작 폴더블폰 '갤럭시Z폴드3'와 '갤럭시Z플립3'를 비롯해 스마트워치 '갤럭시워치4', 무선이어폰 '갤럭시 버즈2'를 선보인다. 샤오미는 삼성보다 하루 앞선 10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통해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믹스4(Mi MIX 4)를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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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높이며 추격하는 샤오미…삼성보다 UDC 기술 하루 일찍 공개━
샤오미는 공공연히 '타도 삼성'을 외쳐왔다. 2023년 글로벌 스마트폰 1위를 차지하겠다고 공언하며 삼성전자를 추격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에 삼성전자보다 하루 일찍 자사 신제품을 공개하기로 결정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삼성에 쏠린 시장 관심을 자사로 돌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샤오미가 공개하는 미믹스4는 2018년 10월 출시된 플래그십 스마트폰 '미믹스3'의 후속작. 카메라를 디스플레이 아래 숨기는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 UDC는 디스플레이로 영상을 볼 때나 웹서핑 시 거슬리던 카메라 구멍을 없앤 기술이다. 업계는 UDC 적용 여부보다 디스플레이나 사진 품질이 어느 정도로 구현될 지가 대중화 여부를 결정지을 것으로 본다. 앞서 중국 ZTE가 세계 최초로 UDC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폰을 내놨지만, 화질 저하 문제가 도드라져 시장에서 외면받았기 때문이다. 삼성도 갤럭시Z폴드3에 폴더블폰 최초로 UDC를 적용하면서 샤오미와 정면 대결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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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폴더블폰 대중화로 점유율 선두 굳힌다…완성도 높이고 가격 낮춰━
무엇보다 전작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대폭 확보할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은 갤럭시Z 폴드3와 갤럭시Z 플립3 출고가를 각각 199만9800원, 125만4000원 수준으로 책정할 전망이다. 두 제품 모두 전작 대비 40만원 가량 저렴해진 것. 기존 바(bar) 형태 스마트폰의 성장성이 정체되고 애플은 물론 샤오미에게도 위협받는 상황에서 폴더블폰 수요를 확대해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을 장악하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업계는 삼성의 폴더블폰 대중화 전략이 성공하면 삼성의 스마트폰 시장 장악력이 대폭 확대될 것으로 본다. 업계 관계자는 "애플은 아직 폴더블폰 시장에 진출하지 않았고, 샤오미는 기술력에서 삼성에 역부족"이라며 "삼성은 폴더블폰으로 스마트폰 시장을 흡수하기에 아주 좋은 여건을 갖춘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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