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7월 무역흑자, 2개월 만에 둔화…'코로나·자연재해' 여파

머니투데이 정혜인 기자 | 2021.08.07 15:44

7월 수출·수입액 증가율, 모두 예상 하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의 7월 무역지표가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았다.

7일 중국 해관총서는 7월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 동기 대비 6.3% 줄어든 565억8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중국의 무역수지 흑자 증가율이 전월치를 밑돈 것은 2개월 만이다.

7월 수출액은 달러 기준 전년 동월 대비 19.3% 증가한 2826억6000만달러(약 323조9000억원)에 달했다. 이는 시장이 전망한 성장 예상치 20.8%는 물론 전월 증가율 32%에서도 크게 밑도는 수치다. 다만 코로나19 사태 이전인 2019년과 비교해선 27.5%가 올랐다.

위안화 기준 수출액은 1조9200억위안(약 339조763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1% 증가, 전월의 증가율 20.2%에 크게 못 미쳤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신문은 "마스크 등 코로나19(COVID-19) 관련 수요가 줄어든 것 이외 PC, 가구 등 내구 소비재의 성장이 둔화한 여파"라고 설명했다. 로이터통신은 중국 허난성 지역의 대홍수와 창장 삼각주 지역에서의 코로나19 확산 여파가 7월 수출에 영향을 줬다고 평가했다.


7월 수입액 증가율도 예상보다 부진했다. 달러 기준 수입액은 2260억8000만달러로 전년 동월 대비 28.1% 증가율을 기록했다. 전월의 36.7%와 시장 전망치 33%보다 크게 둔화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1조4500억위안으로 전년 동기 대비 16.1% 증가했다. 이 역시 전월의 24.2%를 하회하는 것이다.

수입 증가율 둔화 요인으로는 중국 제조업 내수 하락세가 꼽혔다. 중국 7월 제조업 구매관리지수(PMI)는 50.4로 시장 전망치인 50.8에도 못 미치며, 코로나19 경제난이 본격화된 지난해 2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중국의 제조업 PMI는 4개월 연속 하락세다.

/사진=니혼게이자이신문 캡처

베스트 클릭

  1. 1 바람만 100번 피운 남편…이혼 말고 졸혼하자더니 되레 아내 불륜녀 만든 사연
  2. 2 "네 남편이 나 사랑한대" 친구의 말…두 달 만에 끝난 '불같은' 사랑 [이혼챗봇]
  3. 3 20대女, 하루 평균 50명 '이 병'으로 병원에…4050은 더 많다고?
  4. 4 '6만원→1만6천원' 주가 뚝…잘나가던 이 회사에 무슨 일이
  5. 5 밤중 무단횡단하다 오토바이와 충돌 "700만원 달라"... "억울하다"는 운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