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기여도' 논쟁 해결 AI 등장..'식스티헤르츠' 개발

머니투데이 중기협력팀 이유미 기자 | 2021.08.06 17:20
1.7% VS 11.1% ?

최근 여름철 전력 피크 시간대의 태양광 에너지의 전력 발전 비중에 대한 논쟁이 뜨겁다. 일각에서는 피크시간 대 태양광 비중이 1.7%로 전력 수급 기여도가 낮다고 지적한 것이다. 반면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비중은 11.1%다.

왜 수치 차이가 클까. 소규모·개인 태양광 발전량을 포함했느냐에 따라 값이 달라진 것이다. 태양광 발전 시장은 민간 및 소규모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지만, 실시간 발전량에 계량되지 않는 문제가 지적돼 왔다.

이 문제를 AI로 풀 수 있는 길을 국내 한 스타트업이 마련했다. 에너지 IT 소셜벤처 식스티헤르츠(대표 김종규)가 전력 시장에 참여하지 않은 '숨은 태양광 발전소'를 지도화해 현재와 앞으로의 발전량을 AI 기술로 집계(예측)할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은 것이다.

여기에는 통계에 반영되지 않는 태양광 발전소 7만개소의 위치가 지도 위에 표기된다. 여타 계랑기나 모니터링 시스템을 설치하지 않아도 발전소 위치와 기상 정보를 가지고 AI가 태양광 발전량을 추정하는 것이 가능하다. 식스티헤르츠는 이를 회사 플랫폼 '햇빛바람지도'를 통해 무료 공개키로 했다.

김종규 식스티헤르츠 대표는 "실시간 계량기를 일일이 태양광마다 설치하는 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AI 예측 값이 당장 집계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아 공개를 결정했다"고 했다.


이 예측 시스템 개발에는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다. 사내 해커톤 형태로 단 2일 만에 개발한 것이다. 지난 4일 미계량 태양광에 대한 기사를 읽고 즉석에서 사내 해커톤이 열렸다. 이로써 전력 거래소에 비회원으로 등록돼 발전량 통계에 잡히지 않거나 한국전력과 PPA(전력구매계약)를 맺고 전력 시장에 참여하지 않는 케이스도 보다 손쉽게 집계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산업통상자원부와 환경부 산하기관의 공개 공공데이터를 십분 활용했기에 빠른 시간 내에 개발이 가능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여기에는 식스티헤르츠의 에너지 빅데이터 기술도 한몫했다. 식스티헤르츠는 전국 13만개에 달하는 태양광·풍력·ESS(에너지저장장치)를 하나의 가상 발전소로 구성한 '대한민국 가상발전소'를 개발한 바 있다. 이 같은 공로로 지난 7월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소셜벤처IR 대상)을 받기도 했다.


햇빛바람지도를 통해 숨은 태양광 발전량의 예측값을 확인할 수 있다/사진제공=식스티헤르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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