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 때렸다"… 남편 살해 후 자녀들과 시신 수습한 美 여성

머니투데이 홍효진 기자 | 2021.08.06 08:17
남편을 총으로 살해한 뒤 시신 처리에 자녀들을 끌어들인 한 미국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남편을 총으로 살해한 뒤 시신 처리에 미성년자 자녀들을 끌어들인 한 미국 여성이 재판에 넘겨졌다.

5일(현시시간) 폭스뉴스 등에 따르면 현지 수사 당국은 지난달 27일 인디애나주(州)의 한 아파트에서 남편에게 총격을 가해 살해한 테살로니카 앨런(여·34)을 체포해 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테살로니카는 시신을 수습하는 과정에서 10대인 두 자녀들을 끌어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두 사람의 말다툼 끝에 들린 총성에 놀란 아이들은 부모님이 있는 침실로 달려갔다. 아이들은 바닥에 쓰러진 아버지 랜디 앨런이 도움을 요청하는 모습을 발견했다.

하지만 테살로니카는 "911에 신고하지 말라"며 아이들을 다시 방으로 돌려보냈다. 자녀들의 진술에 따르면 이후 테살로니카는 자고 있던 아이들을 깨워 침실에서 랜디의 시신을 꺼낸 뒤 함께 차로 운반했다.


다음날 청소용품과 도끼를 구입한 테살로니카는 그날 밤 자고 있는 아이들을 깨워 시신 수습을 도와달라고 재차 요청했다. 그는 가방 안에 시신이 들어가지 않자 도끼로 시신 일부를 훼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조사에서 아이들은 "엄마가 사우스 벤드 지역으로 이동해 시신을 불태울 계획이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테살로니카의 범행은 두 자녀 중 한 아이의 친부로 알려진 한 남성의 제보로 덜미가 잡혔다. 미시간주에 거주하는 이 남성은 사건 당시 테살로니카로부터 "남편이 아이들을 때리고 있다"는 연락을 받은 뒤 인디애나주에 위치한 테살로니카의 자택으로 향했다. 테살로니카는 이 남성에게 시신을 보여주며 차에 싣는 것을 도와달라고 부탁했지만 거절당했다.

결국 경찰에 체포된 테살로니카는 "남편이 나와 아이들을 폭행해 총을 쏠 수밖에 없었다"고 자백했다. 현재 그는 살인과 시신 훼손, 미성년자 관련 범죄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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