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80선 못 지킨 코스피...코스닥은 '연고점' 경신

머니투데이 정혜윤 기자 | 2021.08.05 16:04

[내일의 전략]

(서울=뉴스1) 성동훈 기자 = 5일 서울 중구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25포인트(0.13%) 내린 3,276.13으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지수는 11.61포인트(1.11%) 오른 1,059.54, 원/달러 환율은 0.10원 오른 달러당 1,143.70원으로 장을 마쳤다. 2021.8.5/뉴스1
코스피가 3280선에서 등락을 반복하다 하락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고용 부진과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부의장의 매파(통화긴축 선호)적 발언에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11% 상승한 1059.43로 거래를 마치며 연고점을 새로 썼다.

코스피는 5일 전일대비 4.25p(0.13%) 내린 3276.13에 장을 마쳤다.

개인이 2579억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72억원, 707억원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3거래일 연속 매수세를 이어갔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과도한 측면이 있었다는 것은 사실이며 추후 한국 증시 비중 확대 작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 고용 부진과 연준 부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강보합권으로 출발했지만 막판 줄다리기 끝에 하락 마감했다.

지난밤 미국 증시는 부진한 민간 고용 발표로 하락 출발후 다소 매파(통화 긴축 선호)적인 클라리다 연준 부의장 발언으로 낙폭이 확대됐다. 리처드 클라리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부의장은 현재로선 금리인상까지 갈길이 멀지만 연준 전망대로 경제가 성장한다면 내년 말까지 금리 인상을 위한 조건이 충족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미국 고용업체 ADP가 발표한 7월 민간 신규 고용은 33만건으로 시장 예상치(69만5000건)를 크게 하회했다. 2주 연속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가 40만건을 상회한 것도 우려를 가중시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선 견조한 상승세를 보였던 반도체 업종이 쉬어갔다. 전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가던 삼성전자(-0.97%), SK하이닉스(-0.83%)가 하락 전환했다. 네이버파이낸셜이 소프트뱅크와 함께 미국 블록체인 솔루션 제공자에 투자했다는 보도에 NAVER는 2.19% 상승했다.

이날 정부 '백신허브 추진위원회' 출범을 통해 백신 위탁생산(CMO) 독려와 하반기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 확대에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 상승했다. 삼성SDI도 3%대 강세를 보였다.

섬유/의복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테일러메이드 인수 등 글로벌 사업 확장 기대감에 F&F가 2.75% 상승했다.

/그래픽=임종철 디자인 기자
코스닥은 전일대비 11.61p(1.11%) 상승한 1059.5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은 지난달 23일(종가 1055.50) 전고점을 9거래일만에 경신했다.

지난달 코스닥시장 수익률은 0.1% 상승하면서 두달 연속 코스피 수익률(-2.9%)를 상회했고 이달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397억원, 114억원 순매수했다. 개인은 2454억원 순매도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일반전기전자, 의료/정밀 기기, 인터넷 등이 2%대 강세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주 가운데에선 에코프로비엠, 펄어비스가 2%대 강세였다. 엘앤에프는 8.31% 큰 폭 올랐다.

전문가들은 국내 증시의 상승세가 꺾이지 않고 지속될 것이라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에야 말로 분위기 반전이 가능하다고 생각된다"고 밝혔다. 그는 "외국인, 기관 수급이 개선됐다"며 "경기불안심리 완화, 원화 강세 압력 확대는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변화"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경기모멘텀 정점통과, 심리지표 고점 통과 논란 등이 있지만 기저효과에 의한 경기모멘텀, 전년대비 변화율 정점 통과는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봤다.

반도체, 자동차, 인터넷, 2차전지 등 시가총액 톱10 종목에 대한 비중확대를 제안했다. 아울러 코로나19 피해주, 내수주, 소비주 매매전략도 제시했다. 그는 "코로나19 상황이 진정되고 연말 소비시즌 들어가면 주가 흐름이 긍정적일 전망"이라고 했다.

이날 연고점을 경신한 코스닥 중소형주 가운데에선 모바일 부품 업종, 5G 통신장비 업종 등이 눈여겨봐야 할 분야로 언급됐다. 김상표 키움증권 연구원은 "8월부터 삼성전자 주가의 강한 반등이 추세적으로 이어질 경우 모바일 부품 업종과 5G 통신장비 업종과 같이 상반기 대비 하반기에 실적 기여도가 눈에 띄게 증가할 수 있는 기업들에 집중하는 게 수익률 극대화에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2차전지 업종의 경우에도 기존 주요 소재 업체 중심으로 주가 급등이 일어났다면 하반기 업종내 대장주의 반등 혹은 IPO(기업공개)를 앞두고 있는 장외 대표 기업 상장 시기에 저평가된 부품, 장비업체를 공략하는 전략이 유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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