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전 지사는 5일 페이스북에 "대통령 자리를 어떻게 생각했길래 출마 선언하는 마당에 "준비가 안 됐다"거나 "고민해 보겠다"만 연발하는가"라며 "최 전 원장의 인생 이력이나 성품은 높게 평가하지만 그저 '막연한 생각'과 '좋은 말'로 대통령이 될 수 있다고 보는 건가"라고 따졌다.
그는 "초등학교 회장 선거도 치열하게 공약 검증, 자질 검증하는 세상"이라며 "준비가 안 된 상태에서 출마 선언하는 것은 국민에 대한 엄청난 무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는 전날 최 전 원장이 대권도전 선언식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몇 차례 제대로 된 답변을 내놓지 못한 것을 질책한 것이다. 최 전 원장은 중국의 반도체의 경쟁력에 대한 질문엔 "어려운 질문이다. 준비된 답변이 없다. 정치를 시작한지 얼마 안 됐다는 걸 감안해주고, 공부해서 좋은 정책을 내놓겠다"고 했다.
또 '경제활성화를 위해 꼭 철폐해야 하는 법안이 무엇이냐'라는 질문에서도 "중대재해기업처벌법은 과도하게 기업활동을 위축시키고 책임 범위를 확장하는 법"이라면서도 "나머지 법에 대해서는 공부가 부족한데 열심히 해서 문제가 무엇인지 말하겠다"고 답했다.
원 전 지사는 또 "국정운영에 대한 준비는 한두 달 공부해서 정리될 일이 아니다"라며 "청와대는 공부방이 아니다. 자질과 준비가 없다면 소신 없이 주변인들에게 휘둘리는 허수아비 대통령이 될 뿐, '꾼'들의 '꼭두각시'로 전락하기 십상"이라고 했다.
아울러 "줄 세우기 세 과시하는 구태 정치부터 할 일이 아니라 정책 공부, 국정 공부부터 하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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