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가 4.5만원 vs 2.4만원…오늘 데뷔하는 '카뱅' 어디로?

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 2021.08.06 05:13
/그래픽=최헌정 디자인기자
'4만5000원 vs 2만4000원'

카카오뱅크 상장을 앞두고 교보증권이 관련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담은 리포트를 내놨다. 지난달 26일 BNK투자증권이 카카오뱅크 관련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제시한 이후 열흘만이다.

증권사가 공모주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를 내놓는 건 어려운 일이다. 특히 기존에 비교할 만한 상장사가 없는 카카오뱅크의 경우 더욱 그렇다. 그럼에도 교보증권과 BNK투자증권은 유일하게 의견을 제시했다.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은 두 증권사의 목표주가 근거는 뭘까.

5일 교보증권은 카카오뱅크 신규 커버리지를 개시하며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4만5000원을 제시했다. 기존 공모가(3만9000원) 대비 15.4% 높은 가격이다.

목표주가는 2021년 12월 기준 카카오뱅크의 BPS(주당순자산) 1만1622원에 과거 디지털금융이 받았던 PBR(주가순자산비율) 4배를 반영해 산정했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금융 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유한 은행"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카카오뱅크가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보여준 성장상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이 상장사인 키움증권과 카카오뱅크가 상당 부분 공통점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키움증권 역시 상장 당시 기존 증권사들과 다른 수익구조와 서비스로 주목 받은 바 있다. 카카오뱅크 역시 상장 이후 기존 은행주와 다른 성장 스토리를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키움증권과 카카오뱅크의 공통점은 △오프라인 지점 '0' △HTS(홈트레이딩시스템)의 편리성 △주요 이용 연령층 20~30대라는 점이다. 키움증권은 이를 경쟁력으로 네트워크와 락인효과로 빠르게 성장하며 시장점유율 1위(21.49%)을 꿰차며 빠르게 성장했다.

김 연구원은 "인터넷 은행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카카오뱅크는 20~30대 젋은 연령층이 핵심 경제인구로 부상하면서 플랫폼 경쟁력이 더욱 돋보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반면 BNK투자증권은 지난달 말 카카오뱅크에 대해 투자의견 '매도', 목표주가 2만4000원으로 정반대의 의견을 제시했다. 공모가보다 무려 38.5% 낮은 가격을 목표주가로 내놨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뱅크는 은행"이라며 "현재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상장은행들의 저평가 상태를 감안해도 프리미엄이 과도하다"고 설명했다. 주요 서비스를 조회 및 자금이체에 두고 있다는 점을 향후 성장의 걸림돌이라고 지적했다.

김 연구원은 "카카오뱅크의 프리미엄이 정당화되고 위해서는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수적"이라며 "카카오뱅크의 주요 서비스인 모바일 조회와 자금이체는 수익성이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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