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최대 백화점·자연 속 아울렛' 롯데百 대반격 나선다

9월10일 오픈예정인 타임빌라스 더스테이션

롯데백화점이 수도권 최대 규모의 백화점인 동탄점에 이어 강남에서 가장 가까운 프리미엄아울렛인 의왕 '타임빌라스' 등 신규점을 잇따라 선보이며 백화점 업계 1위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본점과 잠실점 등 핵심 지점의 대대적인 리뉴얼도 진행하며 이미지 반전도 꾀한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오는 9월10일 의왕 프리미엄아울렛 '타임빌라스'를 오픈한다. 오픈을 한달여 앞두고 티저페이지를 공개하며 소비자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오는 20일 예정된 수도권 최대 백화점인 동탄점 오픈에 이어 연이어 출점 이슈를 끌어갈 전망이다.

타임빌라스는 지난 2018년 오픈한 기흥점에 이은 6번째 프리미엄아울렛으로 최근 오프라인 유통업체 트렌드인 체험형, 테마형 공간에 초점을 뒀다. 'Every Single Moment - 당신이 만나는 모든 순간'을 테마로 타임빌라스는 '시간도 머물고 싶은 공간'이라는 의미를 담았다.

특히 강남에서 30분 거리로 뛰어난 접근성에 녹지가 75% 이상인 지역의 장점을 활용해 자연 친화적인 콘셉트를 적용했다. 백운호수와 휴양림 등이 인근에 있어 여가를 즐기려는 소비자들에 매력적인 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또, 유리돔, 잔디광장, 글라스 빌 등 새로운 콘셉트의 외형이 특징이다. 타임빌라스의 방문고객이 가장 먼저 맞닥뜨리게 되는 'THE STATION(더 스테이션)'은 천장의 유리 돔을 통해 비치는 자연 채광과 함께, 약 1000㎡ 규모의 원형 광장이 펼쳐진다. 타임빌라스의 모든 곳과 연결되는 웰컴 광장으로 원형 구조와 높은 층고를 통해 개방감을 극대화했다.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GLASS VILLE(글라스 빌)', 대형 잔디광장과 넓게 펼쳐진 정원, 아쿠아파크로 이루어진 'PLAY VILLE(플레이 빌)', 해외명품 등 감도 있는 브랜드가 가득한 쇼핑공간 'FINE VILLE(파인 빌)', F&B(식음료) 공간 'TASTY GROUND(테이스티 그라운드)'로 구성돼 있다.

9월10일 오픈예정인 타임빌라스 조감도

신규점 출점과 함께 핵심 매장의 대대적인 리뉴얼도 한창이다. 롯데백화점은 2019년 리뉴얼을 단행해 순차적으로 오픈한 데 이어 잠실점도 8월부터 리뉴얼 오픈을 시작한다. 순차적인 리뉴얼 작업은 향후 2~3년간 진행될 예정이다.

최근 수년간 오프라인 유통업계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하는 가운데 부진을 겪어 왔던 롯데백화점이 잇따른 출점과 리뉴얼로 백화점 업계 주도권을 되찾겠다는 의지다. 최근 수년간 매출 부진에 시달려 왔지만 올 하반기 이슈를 이끌어가며 반전의 계기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올 상반기 보복 소비 등으로 소비 심리가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백화점업계 분위기가 살아나는 가운데 롯데백화점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대형 매장을 오픈하며 대반격을 시작하는 모습"이라며 "델타 변이 등 코로나19 재확산 상황이 오픈 시점까지 이어지면 기대했던 효과를 누리지 못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