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특허청 특허정보검색서비스 키프리스에 따르면 이마트24는 지난 7월 상표 'eMON FRIENDS'(이몬프렌즈)를 출원했다. e몬은 이마트24를 상징하는 'e'와 몬스터의 '몬'에서 따온 이름으로, 우주의 각 행성 10곳에서 지구로 온 몬스터들이다.
e몬 캐릭터들은 각자 인격도 가졌는데, 예컨대 '커피니'는 바리스타의 모습으로 리더십이 뛰어나 e몬들을 이끄는 지도자고, '와이니'는 완벽주의자 성향을 지녔으며 '뽀송이'는 깔끔하지만 예민한 성격을 가졌다.
이마트24가 캐릭터 출시에 나선 건 캐릭터를 활용한 마케팅이 MZ세대를 잡는 데 가장 효과적이기 때문이다. MZ세대는 소비에서 재미를 추구하는 성향을 갖는다. 또 한번 자신이 빠진 것엔 돈을 아끼지 않는다. 만일 MZ세대가 e몬프렌즈에 빠지도록 만든다면, 이마트24는 충성 고객층을 대거 확보할 수 있다.
e몬 캐릭터가 이제 막 출시된 만큼 현재 이마트24는 MZ세대에게 e몬 캐릭터를 알리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마트24는 할인 등의 행사 홍보물(ISP, In Store Promotion)에 e몬 캐릭터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SNS(사회연결망서비스) 인스타그램에 e몬 캐릭터가 주인공인 웹툰을 연재한다. 나아가 유튜브에도 e몬 캐릭터 영상을 게재하고 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커피 원두 캐릭터인 '원둥이'가 주인공인 웹툰을 꾸준히 연재하고 있으며, 와인 캐릭터 '와이니'가 와인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 게시물을 게재하고 있다"며 "현재는 e몬 캐릭터와 소비자가 친숙해지는 데 방점을 두고 있다"고 했다.
캐릭터 마케팅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일정 정도 성과가 나고 있다는 게 이마트24 측 설명이다. 이마트24는 PB(자체브랜드) 상품군 '아임이'(I'm e)를 운영하고 있는데, 지난 7월 한달 간 아임이 상품을 구입하는 고객 중 추첨을 통해 e몬 캐릭터 신발 액세서리를 증정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이 기간 동안 아임이 상품 매출은 전월 대비 29% 증가했는데, 이는 직전월 증가율 17% 대비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이라며 "e몬 캐릭터 굿즈 마케팅이 매출에 긍정적 영향을 줬다"고 설명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캐릭터가 귀여운 만큼 고객들과 친근하게 소통할 수 있다"며 "캐릭터가 여러 가지 모습으로 보여질 수 있는 무한한 확장성을 가지고 있기에 앞으로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