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한미훈련 연기 어렵다…美 반대하면 北에 아무 것도 못줘"

머니투데이 이사민 기자 | 2021.08.05 10:38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 /사진제공=뉴스1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당 일각에서 한·미연합훈련 연기론이 나오는 것을 두고 "다 준비가 되고 있는데 연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했다.

송 대표는 5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시간도 너무 촉박하지 않겠나"라며 이처럼 말했다.

송 대표는 일부 여당 의원들이 한미연합훈련 연기를 요구하는 연판장을 돌리고 박지원 국정원장도 연기를 주장한데 대해 "그런 분들의 충정은 남북관계를 복원시켜서 다시 끊어지지 않도록 하자는 안타까운 마음의 발로"라며 "그렇다 해도 한미동맹과 한미 간의 신뢰를 기초로 남북관계를 풀어나가야 하는 거 아니겠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종국적으로 북미 관계를 정상화하는 게 목표인 만큼 일단 한미 간의 합의된 훈련은 불가피하다"며 "이 훈련이 동북아 전체의 힘의 균형을 유지하는 훈련이라고 보면 위협으로 느껴지지 않을 거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남북 통신선 복원으로 일각에서 남북정상회담을 전망하는 것에 대해선 "정상회담 같은 이벤트가 중요한 게 아니라 결과가 있어야 한다"며 "북한이 절실히 요구하는 결과는 경제 제재 해제와 개성공단 복원, 인도적 지원, 체제 인정, 북미 간의 평화협정이다. 이 문제에 대한 진전 없이 정상회담을 해서 나중에 결과가 없으면 실망이 더 크다"고 했다.

이어 "판문점선언 같이 화려한 언어들이 오가면서 남북 간에 뭔가 될 것처럼 기대가 높아졌는데 미국이 반대하니까 타미플루 약도 하나 못 보낸 거 아닌가"라며 "기본적인 것도 미국이 동의하지 않고 제재 위반이라고 해서 아무것도 못 하니까 북한이 실망한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의 정상회담보다 한미 간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서 국가 관계를 어떻게 풀어갈지 전략적 합의를 하는 게 중요하다"며 "거기서 진전이 있어야 남북관계가 발전해 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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