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도 93%가 델타…"백신 안 맞으면 새 변이 나올수도" 경고

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 2021.08.05 11:20
지난달 13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거리의 모습 /사진=AFP
미국의 최근 코로나19(COVID-19) 신규 확진자 중 약 93%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앤서니 파우치 미국 알레르기 감염병연구소장은 백신 접종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CNN은 4일(현지시간)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자료를 인용해 지난달 18~31일 발생한 코로나19 확진자 중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델타 변이 감염자의 비중이 93.4%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이 수치는 지난 두 달간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다. 지난 5월 9~22일 기간 약 3%에 불과했던 델타 변이 비중은 2주 뒤 10%대로 증가했고, 이제 90%대를 넘어섰다. 한때 미국의 지배종이었던 영국발 알파 변이의 비중은 2.9%로 줄어들었다.

전파력 높은 델타 변이가 미국의 지배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미국 내 코로나19 확산세가 다시 거세지고 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확대에 힘입어 한때 1만명 아래로 떨어졌던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최근 다시 10만명대로 올라섰다.

미국의 이 같은 코로나19 확산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파우치 소장은 이날 미국의 언론그룹 맥클래치와의 인터뷰에서 "불과 두 달 전 미국의 신규 확진자 수는 하루 최고 1만명이었다"면서 "앞으로는 하루 10만~20만명의 확진자가 발생하는 것을 보게 될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백신 접종을 재차 독려했다. 소장은 "아직도 백신 주사를 맞지 않고 있는 사람이 9300만명에 이른다. 이는 코로나19에 취약한 계층이 상당하다는 것"이라며 "지금까지 백신 접종을 하지 않은 미국인들이 계속 접종을 거부한다면 올 가을 국가는 곤경에 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 국민 다수가 백신을 접종하지 않을 경우 올해 가을과 겨울 사이 새로운 변이 바이러스가 출현할 수 있다고도 경고했다.

감염자가 급증하며 위기감이 높아지자 한동안 정체했던 미국의 백신 접종률은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지만, 모든 미국인이 코로나19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하려면 앞으로 6개월가량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CNN은 CDC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근 7일 평균 미국의 일일 백신 접종자는 44만6300명으로, 이 속도가 유지될 경우 내년 2월 중순쯤 모든 미국인이 백신을 1회 이상 접종하게 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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