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케미칼, 삼다수 병으로 리사이클 페트 만든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1.08.05 10:38
SK케미칼이 제주삼다수를 만드는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와 손잡고 국내 페트(PET)병 재활용 생태계를 구축한다.

SK케미칼과 제주개발공사는 '페트병 리사이클(재활용) 생태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에 따라 제주개발공사는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SK케미칼에 제공한다. SK케미칼은 이를 재생페트(r-PET)로 가공해 코폴리에스터 생산 원료로 사용한다. 이 원료는 화장품 용기나 섬유, 가전 등에 쓰인다. SK케미칼은 지난 2019년 재생페트를 원료로 한 코폴리에스터 '에트트리아(ECOTRIA) R'를 출시했다.

이와 함께 양사는 국내 최초 케미칼(화학적) 리사이클 생수병도 개발한다.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CR PET)는 플라스틱을 분해해 순수 원료 상태로 되돌려 플라스틱을 제조하는 기술이다. 플라스틱 제품의 품질 저하 없이 반복적인 재활용이 가능해 생수병에 적합한 소재로 인정받고 있다.

이를 위해 제주개발공사는 제주삼다수의 가정배송서비스 플랫폼 '삼다수앱'의 회수 프로그램을 통해 전국에서 수거되는 고품질의 삼다수 페트병을 전량 SK케미칼에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자원의 선순환을 위해 투명페트병 수거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제주도에서 △투명 페트병 전용 수거시설 △페트병 자동수거보상기 △해양 쓰레기 업사이클 프로젝트를 통해 200톤 이상의 투명 페트병을 수거해 친환경 패션 아이템으로 탈바꿈시키는 성과를 거뒀다.


SK케미칼은 친환경 플라스틱 시장 확대에 발맞춰 케미칼 리사이클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에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 5월 중국 리사이클 업체 지분투자를 통해 케미칼 리사이클 원료와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PET) 제품의 한국시장 독점권도 확보했다.

전광현 SK케미칼 사장은 "제주개발공사와의 업무 협약으로 친환경 플라스틱 순환체계를 구축하고 시너지를 창출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케미칼 리사이클 페트 등 친환경 제품개발을 통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체계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정학 제주개발공사 사장은 "페트병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려 소재를 혁신해 친환경 제품 생산부터 페트병의 수거, 새활용까지 책임지는 친환경 활동을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며 "제주에서의 순환 경제 시스템 구축 사례를 바탕으로, SK케미칼과 함께 자원순환의 가치를 전국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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