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와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의 네거티브(비방) 공방이 '사진전(戰)'으로 번진다. 당 경선 국면에서 양 캠프 간 갈등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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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캠프 "이낙연-최성해 어떤 사이인지 밝혀야"━
이 지사의 열린캠프 측 현근택 대변인은 4일 "이낙연 후보는 최성해 전 동양대 총장과 어떤 사이인지 분명하게 밝혀야 할 것"이라고 포문을 열었다. 이 전 대표와 최 전 총장이 함께 담긴 사진을 겨냥한 발언이다.
그러면서 현 대변인은 "최 전 총장은 지인이 데리고온 15명 중에 한 명이고 두 사람은 지인이 주선한 모임에서 우연히 만났으며 의례적인 기념사진을 찍었다"는 이 전 대표 측 설명을 인용하며 적극 반박했다.
현 대변인은 "두 사람이 만난 장소는 동양대학이 운영하는 동양예술극장인 것으로 보인다"며 "지인이 데리고온 15명 중에 한 명에 불과한 사람이, 하필이면 그 시설물을 관리하는 대학교의 총장이었다는 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나"라고 했다.
이어 "만난 시점도 의문이 아닐 수 없다"며 "작년 총선 무렵이라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재판이 한창 진행 중일 때"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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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연캠프 "'이 사람'은 이재명과 어떤 관계인가"━
이 전 대표의 필연캠프는 이 지사와 조직폭력배라고 주장하는 인물 간 사진으로 맞대응했다.
필연캠프의 정운형 공보단장은 이날 SNS에서 현 대변인 논평을 언급하며 "어제 제가 분명하고도 정확하게 다 밝히지 않았나. 선거철에 여럿이 함께 만난 사이이며 사진은 모임 마친 후 개별 기념사진 촬영 때 찍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사진 한 장을 게재하며 "이재명 지사와 함께 사진을 찍은 이 사람은 이 지사와는 어떤 관계인가. 이재명 캠프에서 분명하게 밝혀주기 바란다"고 공세를 펼쳤다.
정 단장은 "보도에 따르면 이 지사랑 사진 찍은 이 사람은 모 사건의 1심 판결문에 '광주 폭력조직의 행동대장'이라고 나와있다"며 "두 사람이 다정히 손을 잡고 있는 모습을 어떻게 봐야 할까"라고 적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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