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가는 길 싹 바뀐다…오세훈 '한강르네상스 시즌2'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21.08.05 04:50
서울시가 한강공원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2030년까지 나들목 7곳을 새로 만든다. 한강 교량과 제방시설에는 승강기를 추가 설치한다.

5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 한강사업본부는 지난달 29일 오 시장에 이 같은 한강공원 접근시설 종합정비 계획을 보고했다.

현재 한강공원의 보행 접근시설은 총 154개다. 나들목이 57개로 가장 많고 교량접근시설 47개, 제방접근시설 35개, 보행 육교 14개, 초록길(강변도로 지하화, 지상공원화로 주거지역에서 직접 접근할 수 있는 길) 1개 등이다. 하지만 시설 간 간격이 멀어 공원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실제 한강이용 시민 만족도 조사에서 접근성 분야는 5개 평가 분야에서 매년 최하위를 기록했다.

이에 한강사업본부는보행 접근성과 이용수요 등을 고려해 우선순위를 정한 뒤 2030년까지 순차적으로 나들목을 새로 만들 계획이다.


나들목 신설 구간은 신이촌·영동·신뚝섬·신반포·신자양·신가양·청담중 등 7곳이다. 기존 자양나들목은 보행 구간을 넓히는 방식으로 증설한다. 이를 위해 시비와 국비를 포함해 총 716억 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나들목 신설은 대규모 예산이 소요되는 만큼 개별 투자 심사 후 추진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나들목 가운데 많이 낡은 31곳은 2027년까지 590억 원을 투입해 리모델링을 진행한다. 5곳은 차수벽을 철거하고 7곳은 승강기를 새로 설치한다. 19곳은 조명, 도장 등 환경을 정비한다. 한강교량 13곳, 여의샛강교량 3곳, 제방시설 3곳에도 2026년까지 292억 원을 투입해 승강기를 설치한다.

한강공원 접근 편의성 강화로 한강공원 활성화 추가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한강사업본부는 한강공원 자전거도로 이용자의 안전을 위해 도로 환경을 전면적으로 개선하고 노후 수영장을 사계절 이용 가능한 친환경 물놀이장으로 바꾸는 방침을 세웠다. 화장실, 매점 등 편의시설도 시민들의 눈높이에 맞춰 새롭게 정비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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