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장혜영과 정의당, '박원순 성추행' 입장 밝혀라"

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 2021.08.04 16:23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당대표 주재 신임 시·도당위원장 회의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1.8.4/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4일 페이스북에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에서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를 고소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리고 정의당식으로, 장혜영 의원과 정의당은 박원순 전 시장이 성추행을 하지 않았다는 유족 측 입장에 대해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이날 고(故) 박원순 전 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진 전 교수를 고소하겠다고 밝혔다. "박 전 시장의 젠더감수성을 능가할 한국 남성은 없다"는 정 변호사의 주장에 진 전 교수가 "대부분의 남성은 감수성이 있든 없든 성추행은 안 해요"라고 반응한 것을 문제 삼았다.

정 변호사는 "박 전 시장이 성추행을 했다고 허위사실을 적시해 사자의 명예를 훼손한 범죄행위를 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진 전 교수는 "개그를 해라. 그런다고 그가 저지른 성추행 사실이 없어지나"라고 맞섰다. 이런 상황에서 이 대표가 진 전 교수에게 힘을 실어준 것이다.


이 대표가 장 의원과 정의당을 거론한 것은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 선수를 둘러싼 '페미니즘 논란'에 대한 역공으로 보인다.

장 의원은 해당 이슈가 불거지자 이 대표를 향해 "안 선수에게 숏컷을 빌미로 가해지는, 메달을 취소하라는 등의 도를 넘은 공격을 중단할 것을 제1야당의 대표로서 책임 있게 주장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안 선수를 비롯해 대한민국의 모든 선수단을 응원한다. 안 선수에 대해 어떤 공격이 가해진다고 하더라도 거기에 동조할 생각도 없다"라며 "나는 한 마디도 하지 않았는데 내가 20대 남성들의 의견을 대표한다는 듯이 입장을 밝히라고 그랬다. 이런 프레임을 잡는 것 자체가 지금 젠더갈등을 오히려 심화시키고 있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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