넘어지고도 1500m 예선 1등…누군가 봤더니 '육상 신인류'

머니투데이 신정인 기자 | 2021.08.04 13:49
네덜란드 장거리 선수 시판 하산/사진=AFP=뉴스1
'난민 출신 육상 스타' 시판 하산(네덜란드·28)이 2020 도쿄올림픽 경기 도중 넘어지고도 1등을 거머쥐어 놀라움을 안겼다.

하산은 지난 2일 2020 도쿄올림픽 여자 1500m 예선 2조 경기에서 4분5초17을 기록하며 1위를 했다. 이날 하산은 마지막 바퀴를 돌 때 에디나 제비토크(케냐·20)와 함께 넘어지며 순식간에 하위권으로 밀려났다. 그러나 곧바로 일어났고 1위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2위인 호주의 제시카 훌(4분5초28)보다 0.11초 앞선 기록이었다.

이후 하산은 이날 오후에 열린 여자 5000m 결선에서도 14분36초79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하산은 5000m 우승 후 "나도 믿을 수 없다. 오늘 아침 1500m 예선에서 넘어졌을 때 끔찍했다. 이후 다시 달리면서 많은 에너지를 썼다"며 "오늘 5000m 올림픽 챔피언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편 하산은 1993년에 에티오피아에서 태어났으며 2008년 난민 신분으로 네덜란드에 정착해 육상 훈련을 받았다. 이후 2013년 네덜란드 국적을 취득하며 유럽이 주목하는 중장거리 선수가 됐다.


특히 지난 2019년 도하 세계육상선수권 대회에서 중거리인 1500m와 장거리인 1만m 경기에서 동시 우승하며 '신인류'라는 별명을 얻었다. 서로 다른 종목으로 인식되는 중거리와 장거리를 모두 우승한 것은 이례적이다.

이제 하산은 오는 6일 1500m 결선, 오는 7일 1만m 결선에 도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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