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오뚜기는 이달 1일부터 뿌셔뿌셔 가격을 평균 7.9% 인상했다. '뿌셔뿌셔 불고기' 편의점 판매 가격의 경우 900원에서 1000원으로 11.1% 올랐다.
오뚜기 관계자는 "이달부터 진라면 등 주요 라면 가격을 평균 11.9% 인상하면서 뿌셔뿌셔도 같이 인상하게 됐다"며 "최근 밀가루, 팜유와 같은 식품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의 상승으로 불가피하게 가격 인상을 결정하게 됐다"고 말했다.
앞서 해태제과도 이달 1일부터 '홈런볼'과 '맛동산' 등 5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다고 밝혔다. 역시 높아진 원가 부담이 이유로 홈런볼과 버터링의 가격 인상은 2013년 이후 8년 만이다.
오리온도 상황이 비슷하다. 오리온의 올해 2분기 잠정 집계된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4.7% 줄어든 556억원이다. 오리온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원가 인상 요인들을 최대한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는 가격 인상 계획이 없다는 입장이지만 인상 가능성이 있다는 게 업계 분석이다.
실제 원재료가 밀가루 등 국제 곡물 가격이 크게 올랐다. 3일 미국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 따르면 미국 소맥 12월 만기 선물 가격은 부셸(1부셸=27.216㎏)당 735달러로 1년 전보다 38.8% 상승했다. 같은 기간 옥수수 12월 만기 선물 가격도 부셸당 552달러로 68.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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