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바이오 소재 첫 수출…친환경 기저귀 만든다

머니투데이 최민경 기자 | 2021.08.04 08:59
LG화학이 바이오 원료를 적용한 친환경 인증 제품의 첫 수출에 성공했다.

LG화학은 ISCC 플러스 국제 인증을 받은 세계 최초의 'Bio-balanced SAP(고흡수성수지)'을 양산해 첫 수출 출하를 개시했다고 4일 밝혔다. ISCC 플러스는 친환경 바이오 제품 관련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국제인증이다. SAP 분야에서 ISCC Plus 인증 제품이 상업 판매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흡수성수지는 자기 무게의 약 200배에 해당하는 물을 흡수할 수 있으며 생산된 제품은 주로 기저귀 등 위생 용품에 사용된다. Bio-balanced SAP은 재생 가능한 폐식용유, 팜부산물 등을 활용해 만든 고흡수성수지다. 또LG화학이 최근 출시한 친환경 통합 브랜드인 'LETZero(렛제로)'가 적용된 첫 사례다.

여수공장에서 출하된 이 제품은 LG화학의 요르단 소재 고객사인 'Baby Life(베이비라이프)'에 납품돼 유아 기저귀 등에 사용될 예정이다. LG화학은 하반기에 중동 고객뿐만 아니라 유럽, 미국 등 글로벌 메이저 위생용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Bio-balanced SAP 사업이 본격 확대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화학은 지난해 네스테와 전략적 파트너십(MOU)을 체결해 친환경 제품 생산에 필요한 바이오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지난달부터 Bio-balanced SAP 제품의 본격적인 생산을 시작했다.


LG화학은 이를 바탕으로 PO(폴리올레핀), ABS(고부가합성수지), PVC(폴리염화비닐) 등 SAP를 포함해 ISCC Plus 인증을 받은 총 9개의 Bio-balanced 제품을 출시하고 시장을 개척 중이다. ISCC Plus 인증 제품은 연내 30여개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다.

또, 원재료 생산부터 제품 출하까지 발생하는 모든 환경 영향을 평가하는 LCA(Life Cycle Assessment)를 외부 전문업체와 진행해 확보된 데이터를 체계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LCA 수행 결과 LG화학의 Bio-balanced SAP은 기존 대비 탄소 감축 효과가 111%인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바이오 원료 투입량을 100%로 적용해 만들어진 제품에 대한 평가 수치로 한국전과정평가학회(KSLCA)에서도 검증 받았다.

노국래 LG화학 석유화학사업본부장은 "이번 첫 수출은 석유화학 사업에서 제품 포트폴리오가 친환경 소재 중심으로 본격 전환되는 출발점이라는 의미가 있다"며 "ISCC Plus 인증 제품 및 사업장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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