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4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우리 당 대선주자에 대한 공격이 들어오면 최소한의 방어는 해야 한다"며 "코미디 영화 보면 방패에다 총 쏴서 본인이 유탄을 맞는 경우가 있다. 제가 캡틴 아메리카의 '비브라늄 방패'를 언급한 적이 있는데 저는 방패만 들었을 뿐인데 상대가 유탄에 맞았다"고 촌평했다.
앞서 박 전 대변인은 지난달 15일 페이스북에 "음주운전은 분명 잘못된 행동이지만 대리비를 아끼려는 마음에서 음주운전을 했을 수 있다"며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를 옹호했다.
이 가운데 박 전 대변인이 최근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술꾼"이라 칭하자 이 대표는 "술꾼으로 살라니, 윤 전 총장이 음주운전이라도 했나"라며 이 지사의 과거 음주운전 벌금형 선고를 거론하며 반격했다. 그러자 더불어민주당 내에서 대선 주자들이 이 지사의 음주운전 전과 기록 검증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다.
이에 대해 이 대표는 "민주당이 장난 아닌 것 같은데 음주운전 파동을 잘 정리됐으면 좋겠다. 내가 이 정도까지 예상하고 방패를 들었겠나"라며 "박 전 대변인은 저도 알고 지낸 사이인데 미안하다. 선거 때 으레 있는 '양념' 같은 일"이라고 덧붙였다.
이 대표가 거론한 '양념'은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2017년 대선 후보 시절 당시 친문 지지자들의 '문자폭탄'에 대해 "경쟁을 더 흥미롭게 만들어주는 양념 같은 것"이라고 했던 발언을 활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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