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집콕에 근손실…계단이 두려운 노인들

머니투데이 한고은 기자 | 2021.08.03 20:00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코로나19 이후 신체활동이 급격히 줄면서 고령층의 낙상 사고 위험이 높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미시간대 의료정책연구소는 지난 2일(현지시각) 50~80세 성인 2074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설문조사 대상자의 25%가 지난해 3월 팬데믹 시작 이후 올해 1월까지 낙상 사고를 경험했으며, 이들 중 40%는 이 기간 동안 한 번 이상의 낙상을 경험했다"고 밝혔다.

조사대상자의 37%는 팬데믹 이후 10개월 동안 신체활동이 감소했으며, 27%는 유연성과 근력, 지구력과 같은 신체 능력이 팬데믹 이전에 비해 나빠졌다고 답했다.

지팡이나 보행기, 차량 등을 포함해 스스로 이동할 수 있는 능력은 팬데믹 이전에 비해 25% 정도 저하됐다고 느꼈다.

신체 능력에 대한 자신감 하락은 낙상 사고에 대한 두려움으로 이어졌다. 전체 응답자의 36%는 넘어지는 것이 두렵다고 답했는데, 65세 이상에서는 이 비율이 46%까지 상승했다.


신체 활동량이 적거나, 신체 능력이 저하됐다고 답한 응답자일 수록 낙상 사고에 대한 두려움을 더 많이 느끼고 있었다.

연구팀은 "고령층의 경우 백신 접종으로 생활이 정상 수준에 가까워지고 있다"며 "신체 활동을 포함한 더 많은 상호작용을 통해 고령층의 낙상 관련 부상 위험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실내 조명을 밝게 바꾸고, 카페트와 전깃줄에 걸려 넘어지지 않도록 집안 환경을 바꾸는 것도 낙상 사고 위험을 줄이는 방법으로 제안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낙상 사고로 사망하는 노인인구는 한해 3만200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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