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동물원서 재규어에 물린 남성…"관람객 잘못, 안락사 안돼"

머니투데이 소가윤 기자 | 2021.08.02 21:52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관람객이 철창 안으로 손을 넣어 재규어를 조롱하다 부상을 입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미국의 한 동물원에서 관람객이 철창 안으로 손을 넣어 재규어를 조롱하다 부상을 입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NBC 등에 따르면 지난 28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에 위치한 동물원에서 한 남성이 약 1m 높이의 보호 울타리를 넘어 재규어의 우리로 가까이 다가갔다.

그는 곧 손을 흔드는 등 12살 된 재규어 '해리'를 자극하는 행동을 하다가 철창 안으로 팔을 밀어 넣었다.

그때 재규어가 달려와 남성을 발톱으로 공격해 순식간에 끔찍한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남성은 팔을 완전히 붙잡히지 않아 가까스로 빠져나올 수 있었지만 팔 여러 군데가 찢어지는 상처를 입었다.

이후 그는 병원으로 옮겨졌고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전했다.


현장에 출동한 잭슨빌 소방서 소속 에릭 프로슈위머는 "21년째 이 일을 하고 있지만 동물원 안에서 동물에게 공격을 받아 구조 요청을 받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혔다.

이날 목격자들은 "그가 팔을 빼는 순간 현장이 피로 얼룩졌다"며 "구급대원들이 팔에 붕대를 감고 환자를 옮긴 후 직원들이 흥건한 핏자국을 닦아야 했다"고 전했다.

댄 말로니 동물원 부원장은 "만약 재규어가 팔을 붙잡았다면 상황은 매우 달랐을 것"이라며 "관람객의 안전을 위해 담을 넘는 행위는 하지 말아 달라"고 당부했다.

동물원 측은 "재규어는 본능대로 행동했을 뿐"이라며 "관람객의 잘못으로 발생한 만큼 재규어를 안락사시키는 등의 조처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남성에 대한 별도의 소송도 제기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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