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조는 지난달 31일(한국시간)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첫 경기에서 마이애미를 상대로 6회초 0-0 상황에서 우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선제 결승 솔로 홈런(팀 3-1 승)을 터트렸다. 양키스의 기존 1루수 루크 보이트(30)가 무릎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한 뒤 생긴 공백을 말끔히 지울 만한 활약이었다.
리조는 다음 날인 1일 마이애미전에서도 4번타자로 나서 3-2로 앞선 7회 쐐기 솔로포 포함 2타수 2안타 1타점 3득점 2볼넷(팀 4-2 승)을 기록하며 이적 후 2경기에서 2홈런을 쳤다. 이어 2일 마이애미와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는 1번타자로 출장해 홈런은 없었으나 4타수 1안타 1타점으로 팀의 3-1 승리에 기여했다. 양키스는 리조 이적 후 3연승을 달렸다.
그러자 양키스 팬들이 활동하는 온라인 공간(Yankees Nation)에서 최지만의 이름을 소환했다. 리조는 2017년 최지만 이후 4년 만에 양키스 유니폼을 입고 치른 처음 두 경기에서 모두 홈런을 친 선수가 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최지만과 양키스의 동행은 오래가지 못했다. 양키스는 7월 17일 보스턴전을 마지막으로 최지만의 빅리그 체류를 단 2주만 허락했다. 당시 최지만은 메이저리그 총 6경기에 출전해 타율 0.267(15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 OPS 1.067의 성적을 남겼다.
4년의 시간이 흘렀지만 최지만을 기억하는 양키스 팬들은 아직도 과거 양키스가 왜 최지만을 그렇게 짧은 기간만 뛰게 했는지 궁금해 하곤 한다. 그리고 이번 리조의 활약을 보며 양키스에 버림받은 최지만에 대한 아쉬움을 다시 드러낸 셈이다.
그러나 최지만은 이후 밀워키를 거쳐 탬파베이로 트레이드 된 2018년부터 메이저리그 주전 1루수로 성장했다. 과거의 아픔 때문일까. 최지만은 양키스와 통산 31경기(선발 27)에서 타율 0.278(97타수 27안타), 5홈런 12타점, OPS 0.871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양키스 에이스 게릿 콜(31)의 천적으로 통한다. 최지만은 현재 콜을 상대로 통산 타율 0.571(14타수 8안타) 3홈런 8타점, OPS 2.095로 압도적인 우위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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