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현은 1일 제주도 서귀포시 우리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 상금 9억원)에서 최종합계 17언더파 271타로 우승(통산 7승)을 차지했다. 1라운드부터 4라운드까지 내내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은 와이드 투 와이어 우승이었다.
3라운드까지 13언더파로 단독 선두를 달리던 오지현은 4라운드 시작이 좋진 않았다. 1번 홀(파5)에서 보기를 기록한 것을 3번 홀(파4) 버디로 만회하긴 했지만, 전반 내내 타수를 유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그러나 후반 9홀에서는 뒷심을 발휘했다. 11번 홀(파4)에서 결정적인 퍼팅으로 버디를 만든 것을 시작으로 12번 홀(파4)에서도 티샷이 벙커에 들어갔지만, 두 번째 샷에서 공을 그린 위로 올리며 두 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16번 홀(파4), 17번 홀(파5)에서도 어려운 퍼팅을 연속해 성공시키면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오지현과 반대로 퍼팅에서 아쉬움을 박민지(23·NH투자증권)였다. 박민지는 그린 위로 공을 쉽게 올렸으나, 번번이 쉬운 퍼팅 기회를 놓치면서 선두와 격차를 줄이는 데 실패했다. 12번 홀(파4)에서 실수한 것이 대표적이었다. 하지만 박민지는 마지막 4라운드에서도 안 좋은 퍼팅감에도 불구하고 5번의 버디를 성공시키며, 공동 3위(12언더파)로 대회를 마무리했다.
올해 루키 첫 우승을 노렸던 홍정민(19·CJ ONSTYLE)과 송가은(21·MG새마을금고)도 막판 분전이 돋보였다. 홍정민은 1번 홀(파5)을 더블 보기로 최악의 스타트를 끊었으나, 이후 6번의 버디를 잡아내면서 7언더파로 단독 2위(14언더파)로 자신의 최고 성적을 냈다. 송가은은 전반 9홀에서 5번의 버디를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작했으나, 후반 9홀에서는 타수를 유지하는 데 그치며 공동 5위(10언더파)에 만족해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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